[우리 지역 명품 먹거리] 갓 건져 올린 재료에 묵은지와 끓여 ‘뜨끈 슴슴 감칠맛’ 일품
동해에서는 곰치, 남해에서는 물메기, 서해에서는 물텀벙이라고 불린다. 옛날 고기잡이 배에 걸리면 “재수 없게 제사상에도 못 오르고 값도 없는 이놈이 그물 찢어지게 왜 이리 걸렸냐?”라며 바다로 던져지던 생선이었다.
물텀벙이라는 이름 역시 곰치를 잡아 올린 어부들이 생김새를 보고 물에 텀벙 던져버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곰치의 외모는 참 못생겼다.
물텀벙이라는 이름 역시 곰치를 잡아 올린 어부들이 생김새를 보고 물에 텀벙 던져버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곰치의 외모는 참 못생겼다.
예전에는 인기가 없어 곰치가 많이 잡히는 겨울철 가난한 바닷가 아낙들은 돈 몇 푼에 곰치를 푸짐하게 넘겨주기도 했다. 못생긴 외모에 비해 맛은 좋은 편이다.
조선시대 물고기 백과사전인 에도 곰치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나와 있다. 못생긴 곰치가 각종 TV매체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애주가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그 맛이 있을 것이다.
◇삼척 곰치국이 유명한 이유
곰치는 여러 지방에서 잡히지만 삼척의 곰치국이 유명한 것은 싱싱한 재료와 끓이는 방식에 있다. 삼척에서는 삼척 바다에서 바로 건져올린 신선한 곰치로 곰치국을 끓인다. 잘 익은 김치를 넣어 끓이는 것도 삼척 특유의 방식. 푹 익은 김치와 곰치를 같이 넣고 끓이면 겨울철 바닷가 추위쯤은 거뜬히 물리칠 수 있는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선사한다.
◇흐물거리는 식감과 시원한 국물 맛의 조화
곰치는 살이 매우 부드러워 숟가락으로 먹어야 한다. 순두부 같은 곰치를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으면 달큰한 곰치의 살과 매콤한 국물이 목구멍으로 호로로로로록 넘어간다. 일반 생선의 쫀쫀함은 없지만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크림 같은 속살과 김치와 고춧가루가 한데 어우러져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해장이 되는 것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다. 김치와 고춧가루가 들어갔지만 맵고 자극적이지 않다. 뜨끈하고 슴슴한 감칠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곰치는 여러 지방에서 잡히지만 삼척의 곰치국이 유명한 것은 싱싱한 재료와 끓이는 방식에 있다. 삼척에서는 삼척 바다에서 바로 건져올린 신선한 곰치로 곰치국을 끓인다. 잘 익은 김치를 넣어 끓이는 것도 삼척 특유의 방식. 푹 익은 김치와 곰치를 같이 넣고 끓이면 겨울철 바닷가 추위쯤은 거뜬히 물리칠 수 있는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선사한다.
◇흐물거리는 식감과 시원한 국물 맛의 조화
곰치는 살이 매우 부드러워 숟가락으로 먹어야 한다. 순두부 같은 곰치를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으면 달큰한 곰치의 살과 매콤한 국물이 목구멍으로 호로로로로록 넘어간다. 일반 생선의 쫀쫀함은 없지만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크림 같은 속살과 김치와 고춧가루가 한데 어우러져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해장이 되는 것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다. 김치와 고춧가루가 들어갔지만 맵고 자극적이지 않다. 뜨끈하고 슴슴한 감칠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한 숟가락 가득 떠서 호로록 먹고 나면 또다시 숟가락 가득 떠서 먹게 돼 금세 한 그릇을 비운다. 미끈거리는 곰치 껍질과 속살 사이의 점성 부분은 마치 ‘콧물’ 같은 식감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나 그 맛에 길들여지면 이런 맛이 또 없다. 비린내가 없어 생선탕에서 나는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제는 귀한 음식 곰치
예전에는 버려졌던 곰치는 이제 없어서 못 먹는 귀한 음식이 되었다. 곰치는 냉동을 하면 그 특유의 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꼭 신선한 생물 곰치로 국을 끓여야 한다. 이 때문에 어획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고 물량이 없는 날에는 조기품절될 수 있다. 최근에는 곰치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곰치국 먹으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많아졌다.
버려지는 생선이 아까워 가정에서 끓여 먹었던 곰치국은 이제 삼척항 주변에 자리한 수많은 음식점에서 팔 만큼 삼척의 대표 음식이 됐다.
곰치 맛이 가장 좋은 시기는 겨울바람에 몸이 얼어버릴 것 같은 12월~3월이 제철이다. 추운 겨울 몸을 녹여주는 곰치국 한 그릇 먹고 삼척 명소들도 구경해보자. 재미있는 역사와 맛있는 먹거리가 삼척의 매력을 한층 깊이 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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