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옥파 이종일 선생의 삶과 뜻이 깃든 태안의 생가지가 과거를 지키는 공간을 넘어, 오늘과 내일이 만나는 역사 현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태안군은 2일, 원북면 반계리 옥파 이종일 기념관 앞 광장에서 가세로 군수를 비롯해 군의원, 보훈·관련 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종일 생가지 주변 종합정비사업 준공식’을 열고 5년에 걸친 정비 사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행사는 사업 경과 보고와 유공자 감사패 수여에 이어 기념사와 테이프 커팅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준공식 이후 새롭게 단장한 한옥 기념관과 종합안내소를 둘러보며 이종일 선생의 애국정신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종합정비사업은 2021년부터 추진됐으며, 총 52억 8,6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군은 생가지 일대를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문화·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새로 지은 종합안내소는 연면적 140㎡ 규모로, 휴게실과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춰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08㎡ 규모의 기념관 내부 전시는 전면 개편돼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종일 선생의 삶과 업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됐다.
기념관에는 선생의 활동과 태안 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소개하는 상설 전시와 함께, 직접 독립선언서를 읽고 녹음해 보는 ‘독립선언서 녹음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체험 결과를 SNS에 바로 올릴 수 있어 젊은 세대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
태안군은 이번 준공을 통해 이종일 생가지가 ‘지나쳐 가는 유적지’가 아닌, 배우고 느끼며 머무는 역사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정비를 통해 지역 관광과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종일 선생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분으로, 제국신문을 창간하고 한글 보급에 앞장서는 등 나라와 민족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태안군은 앞으로도 생가지의 역사적 가치를 지켜 나가며 전시 콘텐츠 보강과 체계적인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애국애족의 정신이 깃든 공간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뜻깊다”며 “이곳이 태안의 자긍심이자 미래 세대가 역사를 배우는 살아 있는 교실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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