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0%…5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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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0%…5개월 만에 최저

폴리뉴스 2026-02-03 10:02:48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6년 1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물가 안정 신호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8.03(2020년=100)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9월 2.1%에서 10·11월 2.4%로 치솟은 뒤, 12월 2.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특히, 1월 상승률 2.0%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상승률 둔화의 배경으로 석유류 가격의 안정세를 꼽는다. 지난해 8월 이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던 휘발유·등유 등 석유류는 지난달 변동이 없었다. 에너지 가격이 물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1월 CPI 둔화에는 석유류 안정이 큰 역할을 한 셈이다.

농축수산물은 2.6% 올랐지만, 이는 지난해 9월(1.9%)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계절적 요인과 수급 안정이 맞물리며 작년 말보다 가격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특히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0.2% 하락해 체감 물가 안정에도 기여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산출되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됐음을 보여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3%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과 비교할 때 비에너지·비식료품 중심의 물가 압력도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2.0% 올라,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경제전문가는 "1월 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에너지 가격 안정과 농축수산물 공급 여건 호전이 맞물린 결과"라며, "체감 물가가 안정되면서 소비 심리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 변동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를 경우, 물가 상승률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올해 1분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생활물가 안정과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발표된 1월 물가 동향은 정책 결정자에게도 주요 지표로 작용하며, 향후 금리 정책이나 소비 진작 정책 등 경제 전반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 물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생활비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선식품과 생활물가지수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가정의 식료품 부담이 줄어드는 점은 겨울철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한 자릿수 초반에서 안정될 경우, 가계의 실질 구매력 회복과 내수 소비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에너지와 곡물, 국제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적 안도보다 중장기적 안정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은 석유류 가격 안정, 농축수산물 완만한 오름세, 생활물가 안정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향후 계절적 요인, 국제 유가, 환율, 농산물 수급 상황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가계 체감 물가가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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