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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옷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강 의원은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오늘 조사에서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쇼핑백을 받을 당시 현금인 줄 몰랐느냐’, ‘1억 원을 전세 자금으로 사용했느냐’, ‘구속영장이 신청될 경우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의향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변 없이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 조사의 핵심은 1억 원의 성격과 강 의원의 직접 가담 여부가 될 전망이다. 현재 김 전 시의원과 강 의원, 그리고 강 의원의 보좌관 남모 씨의 진술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월경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 인근에서 강 의원을 직접 만나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당초 “모른다”던 입장을 번복하고, 강 의원이 개인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다며 구체적인 용처까지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 의원은 “금품인 줄 몰랐고, 나중에 보고를 받은 뒤 즉시 돌려줬다”며 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강 의원이 ‘반환’을 주장하는 시점 전후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 전 시의원의 단수 공천을 강력히 요구했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김 전 시의원은 다주택자로, 민주당 공천 기준대로라면 컷오프 대상이었으나 단수 공천을 받게 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미 김 전 시의원과 남씨를 각각 4차례 소환해 대조 작업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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