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가 축산업 사료작물인 '트리티케일' 주요 재배지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영농조합법인, 농축협과 함께 트리티케일 채종 및 사료용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5월에는 현장 평가회를 열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트리티케일의 사료적 가치, 재배 및 품종 특성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제주는 기후 특성상 트리티케일의 종자 생산에 유리하다. 타지역은 6월 말 장마로 트리티케일 종자의 안정적 생산이 어렵지만 제주는 수확기가 10일 이상 이른 덕분에 채종 적지로 평가받는다.
채종 실증은 애월·안덕 지역에서 추진되며 생육 특성, 종실 수량성, 수확 시기 등을 종합 분석해 채종 적합성을 평가한다.
실증 품종인 '한영'은 11월 상순 파종 시 이듬해 6월 10일께 수확이 가능하며 1월 최저 평균기온 영하 10도 이상인 지역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2022년 국립식량과학원이 육성한 한영 품종은 사료 기호성과 수량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또 축협과 함께 7㏊ 규모의 사료용 실증시험도 실시할 계획이다.
트리티케일은 19세기 말 호밀과 밀을 인위적으로 교잡한 볏과 작물로, 단백질 및 소화 양분 함량이 높아 사료작물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료용으로 재배되는 호밀은 재배 과정에서 줄기가 쓰러지고 습해에 약하지만, 트리티케일은 밀보다 쓰러짐과 습해에 강하다.
또 추위에 강해 수입 품종 사료용 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재배가 어려운 고지대에서도 트리티케일을 재배할 수 있어 향후 재배지확대 가능성이 크다.
트리티케일 종자 가격도 2026년 기준 20㎏당 4만원으로, 호밀(20㎏당 5만5천원) 대비 27%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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