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여전히 싸다”…‘순환매·저평가주’ 옥석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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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여전히 싸다”…‘순환매·저평가주’ 옥석 가리기

직썰 2026-02-03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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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장중 5200선을 넘었던 코스피가 5000선을 내주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급락처럼 보이지만 시장의 해석은 다르다. 추세가 꺾였다기보다 과열을 식히는 과정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업종별 기대와 실적을 다시 맞추는 국면이 시작됐고, 순환매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5000선이 무너졌다. 전날 대비 274.69포인트(p,5.26%) 떨어진 4949.67에 장 마감했다.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160억원, 2조2130억원 순매도했다.

◇워시 변수 부각…위험자산 전반 흔들

이번 조정의 직접적 계기는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부상이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유동성에 민감한 자산이 직격탄을 맞았다. 워시 후보 부상 이후 은 가격은 26% 넘게 급락했고, 비트코인과 금도 동시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이를 하락 추세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은 제한적이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거래일 이상 코스피가 연속 상승한 사례 자체가 드물다”며 “최근 조정은 상승 과정에서 누적된 과열을 해소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 크지 않다”

지수 조정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83배로, 5년 평균(10.5배)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워시 후보의 정책 성향이 시장에 점차 반영되면 변동성도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발 변수는 단기 차익실현을 자극할 수 있지만, 현재는 추세 전환보다 단기 조정에 가깝다”고 짚었다.

◇수출·반도체 펀더멘털 유지…주도주 시각 유지

실물 지표는 여전히 탄탄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65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1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분기 수출은 전년 대비 12~13% 증가한 180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 증가와 기저효과가 겹치며 증가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주도주에 대한 시각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처럼 단기 조정 이후 반도체 주가가 다시 상승 흐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적 시즌 돌입…저평가·경기민감주 선별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며 시장의 초점은 지수보다 종목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화오션, 한국항공우주, KB금융 등 조선·방산·은행 업종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실적 민감도가 높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업종을 점진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며 “AI 중심의 주도주는 유지하되, 경기민감 업종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심 업종으로 ESS(LG에너지솔루션), 화학(금호석유화학), 철강(POSCO홀딩스), 증권(미래에셋증권), 의류(신세계인터내셔날)를 꼽았다.

◇주주환원 이슈 지속…배당 전략 병행

주주환원 모멘텀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처리를 예고했다.

조창민 연구원은 “2월 배당 종목에 대한 관심을 함께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최근 조정 국면은 급등 이후 누적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어적 선택지”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우수 종목으로 POSCO홀딩스, 삼성화재, KT&G, 하이브, LG를, 분리과세 노력형 종목으로 HD현대중공업,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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