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임진왜란 후반 외교문서가 증언하는 조선의 안보 전략 편역 사대문궤 7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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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임진왜란 후반 외교문서가 증언하는 조선의 안보 전략 편역 사대문궤 7 발간

독서신문 2026-02-03 07:2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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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이미지.(사진=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은 임진왜란 시기 조선과 명이 주고받은 외교문서를 집대성한 『事大文軌』 가운데 권22를 한글로 번역·역주한 『편역 事大文軌 7』(이정일 편)을 발간했다.

이 책은 정유재란 발발 직후인 1597년 음력 7월 초순부터 9월 초순까지, 조선과 명 사이에 오간 외교문서 60건을 수록했다. 칠천량 해전과 남원성 전투 등 일본군의 대규모 공세가 이어지며 전쟁의 향방이 흔들리던 시기에 조명(朝明)공조를 군사·외교의 실무 체계로 운용하며 위기 대응을 설계해 가는 과정을 당시 문서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전시 동맹이 현장에서 어떻게 조정되고 운영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문서에는 군량 지원과 급양제 논의, 합동 훈련 추진, 화기 요청과 지원, 수군 재건, 강화도 방비, 남원성 전투 대응 등 전장 운영의 핵심 현안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조선이 명의 지원을 단순히 요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장 운영을 둘러싼 쟁점을 조정하며 실질적인 공조를 이끌어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황이 급박한 가운데서도 조선은 외교적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현안 처리와 의례를 병행했다. 예컨대 강화 협상 결렬 이후 명이 요구한 심유경 압송 관련 후속 조치, 명나라 궁궐 화재 시 진위사(進慰使) 파견, 동지사(冬至使)의 정기 파견 등 전시 상황에서도 관계와 의례는 지속되었다. 이는 의례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동맹을 유지하고 군사 협력을 지속시키기 위한 외교 운영의 실질 수단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임진왜란 후반부 ‘국가 존망’의 위기 속에서 조선이 조명동맹을 관리하고 전장을 운영한 방식을 복원하게 해주는 자료로서, 전쟁 수행 과정과 대명 외교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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