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서장훈이 예비 시댁의 ‘1년 동거 후 며느리 평가’ 조건을 두고 “말도 안 되는 조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2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50회에는 일본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하는 재일교포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일본에 거주 중인 연상의 남자친구와 띠동갑 커플로, 예비 시댁으로부터 혼인신고 전 1년간 동거하며 ‘며느리 평가’를 거쳐야 결혼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 한국인 봉사 단체 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과 동거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연자는 남자친구의 단점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사연자가 꼽은 문제는 여러 가지였다. 먼저 남자친구가 신혼여행지를 사연자와 상의 없이 예비 시어머니 권유대로 정하는 등 마마보이 성향을 보였다고 했다. 또 사귄 지 하루 만에 커플링을 맞추자고 하고, 임시 반지까지 추가로 구매해 커플링에만 100만 원을 썼다는 점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경제력에 대한 불신도 있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가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지만 실질적인 경제력이 부족해 보였고, 약속했던 전동 자전거 대신 18만 5천 원짜리 자전거를 결혼 선물로 받았다고 토로했다. 가족에게 비밀이 없는 점도 상처가 됐다. 오랜 기간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사실이 남자친구의 여동생에게까지 전달됐고, 이를 가볍게 여기는 듯한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사연자는 교제 중 관계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남자친구가 “사랑이 충분하면 성적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을 했다고 전해 보살들의 표정을 굳게 만들었다.
사연자는 친구들과 본가가 모두 반대하는 상황에서도 고민하는 이유로 “사는 동네가 좁아서 이미 소문이 퍼졌다. 그게 겁이 난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좋아할 이유를 하나도 못 찾겠다. 악조건이 너무 많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만난 지 석 달도 안 된 사람과 결혼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짚었다. 이수근도 “마지막 부분은 아이 문제까지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려를 보였다.
특히 ‘며느리 평가’ 조건을 두고 서장훈은 “그 이야기가 나온 게 오히려 하늘이 준 기회일 수도 있다”며 “동네 소문이 무서워서 결혼하는 건 바보 같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한국어 교사로 열심히 살다 보면 행복하게 함께할 사람이 또 나타날 것”이라며 응원을 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