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김륜도가 은퇴를 발표했다.
김륜도는 2월 1일 개인 SNS를 통해 은퇴를 공식발표했다. 김륜도는 지난 시즌 천안시티FC에서 뛰다 여름에 FC 강릉으로 이적을 했다. 강릉에서 뛰던 김륜도는 현역 생활 연장 대신 은퇴를 택했다.
김륜도는 1991년생 스트라이커다. 광운대학교에서 뛰다 2014년 부천FC1995에 입단했다. 부천에서 첫 시즌은 K리그2 34경기를 뛰고 1골에 그쳤다. 두 번째 시즌 39경기 5골 3도움으로 경쟁력을 보였다. 2016시즌 27경기 무득점에 그친 김륜도는 아산무궁화에 입단하면서 군 문제를 해결했다.
부천으로 돌아와 활약을 이어갔다. 2019시즌 34경기 6골 5도움으로 부천의 준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부천을 떠나 안산 그리너스로 갔다. 첫 시즌 25경기 5골을 기록했다. 2021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35경기에 나와 9골 4도움을 올리면서 개인 통산 단일 시즌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안산을 떠나 FC안양으로 이적했다. 안양 생활은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2022시즌 K리그2 30경기를 뛰고 무득점에 그쳤고 2023시즌에도 골은 없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천안시티FC로 이적하면서 새 도전에 나섰다. 해당 시즌 13경기에 나와 1골을 터트리면서 기나긴 무득점을 끝냈다. 3년 만에 리그 득점이었다.
서술한대로 2025시즌에도 천안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출전기회를 받지 못하자 강릉으로 떠났다. K3리그에 위치한 강릉에서 시즌을 마무리했고 은퇴를 택했다. K리그2 통산 271경기(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출전한 김륜도는 자신의 축구선수 이야기를 자세히 담으면서 담담히 축구화를 벗는 심정을 밝혔다.
[이하 김륜도 은퇴 메시지 전문]
10살 무렵, 친구 따라 처음 운동장에 갔던 마르고 왜소했던 소년이 어느덧 25년이라는 긴 축구 인생을 지나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려 합니다.
돌이켜보니 참 운이 좋고 복이 많은 선수였습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감사하게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귀한 경험을 하기도 했고, 2014년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후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분에 넘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무너질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포기하지 않고 매일 간절하게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앞만 보고 치열하게 살다 보니, 참 천천히 다가올 것만 같았던 ‘은퇴’라는 순간이 어느덧 제 앞에 와 있습니다.
막상 마지막 인사를 전하려니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고 마음이 묘하네요. 이 긴 여정 속에서 만난 모든 순간은 저에게 큰 선물이었습니다. 동료들 덕분에 우승컵을 들어 보기도 했고, 공격수로서 잊지 못할 벅찬 순간들을 만끽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기억은 저에게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제가 얼마나 축구 안에서 행복한 사람이었는지를 느끼게 해준 소중한 추억들입니다. 특히 경기장에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더 큰 자신감을 얻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는 제가 매 시즌 다시 한 발 더 뛰게 만드는 가장 큰 동기부여였습니다.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제 의지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들을 마주하며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축구가 아닌 제2의 인생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25년의 마침표를 찍는 아쉬움보다는 앞으로 펼쳐질 삶에 대한 설렘이 더 큽니다.
그라운드에서 배운 성실함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어디서든 다시 기분 좋게 달려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지도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모든 스승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가르쳐 주신 소중한 마음들 잊지 않고 잘 간직하겠습니다.
또한 긴 세월 묵묵히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 그리고 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아내와 우리 딸 나경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매 시즌을 버티고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했던 저의 선수 시절을 사랑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보내주신 성원 잊지 않고 늘 가슴에 새기며 살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축구선수 김륜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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