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장거리 종목 선수만 훈련…3일에는 단거리 선수들 담금질
(밀라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별로 훈련과 휴식 일정을 다르게 배정하고 있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8년 만의 '금빛 질주'에 도전하는 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현지 적응 훈련에 집중하며 '메달 사냥'을 향한 자신감 다지기에 나섰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황금빛 꿈'을 향해 힘차게 빙판을 질주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출국해 14시간의 비행을 거쳐 밀라노 선수촌에 여장을 푼 뒤 31일부터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는 김준호(강원도청), 구경민(경기일반), 정재원(의정부시청), 조승민(한국체대 입학예정·이상 남자), 김민선(의정부시청), 이나현(한국체대), 박지우(강원도청), 임리원(한국체대 입학예정·이상 여자) 8명의 태극전사가 출전한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지상과제는 8년 만의 금메달 획득이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금메달 3개), 2014년 소치 대회(금메달 1개), 2018년 평창 대회(금메달 1개)로 점점 금메달 개수가 줄더니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노 골드'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 때문에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맥이 끊긴 금메달을 8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날 훈련은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정재원과 조승민을 필두로 여자 매스스타트와 1,500m에 나서는 박지우,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임리원 등 4명의 선수만 나선 가운데 단거리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다.
현지 도착 이후 시차를 이겨내며 훈련에 집중한 터라 선수별로 경기 날짜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차원에서 이날은 장거리 종목 선수들만 빙판을 질주했다.
백철기 감독은 "경기 날짜가 선수마다 다르다 보니 거기에 맞춰서 훈련과 휴식을 조절하고 있다"라며 "오늘은 장거리 선수들만 나왔고, 내일은 단거리 선수들만 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원, 조승민, 박지우, 임리원은 나란히 열을 맞춰 빠르게 달리며 트랙의 특징과 빙질을 익히는 데 신경을 집중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잠시의 방심이 순위를 결정하는 만큼 선수들은 얼음을 치고 나가는 '찰나의 순간'까지 집중하며 스피드를 끌어올리는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정재원은 "아직은 훈련 기간이어서 빙질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평창 대회와 베이징 대회와 비교하면 조금 떨어진 느낌이지만 대회가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스스타트는 얼음의 활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라며 "오히려 경기장의 라인이나 코너의 모양이 더 중요하다.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훈련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