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CE에 구금됐던 '토끼모자 유치원생' 풀려나…공화당, 텃밭 텍사스 보궐선거서 충격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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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CE에 구금됐던 '토끼모자 유치원생' 풀려나…공화당, 텃밭 텍사스 보궐선거서 충격 패배

프레시안 2026-02-02 21:5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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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시민 사살과 함께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던 5살 어린이 구금자가 풀려났다. 미네소타 강경 단속 파장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공화당은 텃밭 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호아킨 카스트로 텍사스주 연방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텍사스 딜리 구금시설에 억류됐던 에콰도르 출신 이민자 어린이 리암 코네호 라모스(5)와 그의 아버지 아드리안 코네호 아리아스가 전날 풀려나 이날 오전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외곽 자택으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유치원(예비학교)에서 집에 막 돌아온 뒤 파란색 토끼 모자를 쓴 채 연방요원에게 붙들린 이 어린이의 사진은 미 전역에 충격을 안겼다.

리암은 전날 나온 법원 명령에 따라 풀려났다. 프레드 비어리 텍사스 연방서부지법 판사는 판결문에서 현재 집행이 "어린이들에 트라우마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정부 일일 추방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잘못된 발상으로 무능하게 시행" 중이라며 "질서 있고 인도적인 정책"을 촉구했다. 비어리 판사는 "인간 행동을 관찰해 보면 우리 중 일부에게선 억제되지 않는 권력에 대한 배반적 욕망과 이를 추구하기 위한 한계 없는 잔혹행위가 자행되고 인간적 품위는 찾아볼 수 없음이 확인된다"며 현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리암 가족 쪽 변호사는 이 가족이 미국에 합법 입국해 망명 신청 중이라고 밝혔고 연방당국은 리암의 아버지가 2024년 12월 불법 입국했다고 주장 중이다.

트럼프 취임 뒤 이민자 구금시설에 갇힌 어린이는 리암 뿐만이 아니다. 미 형사사법제도를 감시하는 비영리 매체 마셜프로젝트가 미 정부 공개 이민 집행 데이터를 수집하는 추방데이터프로젝트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말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18살 미만 어린이 최소 3800명이 ICE에 의해 구금됐다. 이 중 20명은 영아였다. 지난해 20일 이상 구금된 아동은 1300명에 달했다.

리암이 속한 미네소타 컬럼비아하이츠교육구는 1일 성명을 통해 리암의 석방을 환영하고 딜리 구금시설에 억류된 이 학군 소속 다른 네 학생의 석방을 촉구했다. 성명은 "모든 어린이들이 구금시설에서 석방되길 바라며 부당하게 분리된 가족들의 재결합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컬럼비아하이츠 밸리뷰 초등학교 교장 제이슨 쿨먼에 따르면 리암과 같은 학교 학생 최소 2명이 구금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민 사살, 아동 구금 등 미네소타 이민 강경 단속이 정국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말 공화당 텃밭 텍사스에서 치러진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1일 <AP> 통신, <워싱턴포스트>(WP)를 보면 전날 치러진 해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테일러 레메트가 공화당 후보 리 웜즈갠스를 14%포인트(p) 차로 눌렀다. 이 선거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17%포인트 차로 앞선 지역이다.

공화당 소속 텍사스 부지사 댄 패트릭은 선거 결과를 "텍사스 전역 공화당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치러진 텍사스 18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 크리스천 메네피가 당선됐다. 해당 지역구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메네피 취임 땐 하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차가 4석으로 좁혀지게 된다. 트럼프 취임 뒤 민주당은 지방선거 및 의원 보궐선거에서 줄줄이 승리 중이다.

다만 <AP>는 지난해 공화당 모금액이 민주당 모금액을 크게 앞섰다고 전했다. 통신은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지난해 1억7200만달러(약 2506억원)를 모금하고 9500만달러(1384억원)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지난해 1억4500만달러(2112억원)를 모금하고 현금 보유액은 1400만달러(204억원)에 그쳤으며 빛도 1700만달러(248억원) 있어 양당 자금 격차가 1억달러(1457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그러나 이는 "새해 첫달 정국을 흔든 일련의 사건과 조치가 발생하기 전" 상황이라고 짚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민주당 집권 도시 시위에 요청 없인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네소타 ICE 작전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민주당이 형편없이 운영하는 여러 도시들에서 일어나는 시위·폭동 관련해 그들이 요청하기 전엔 어떤 상황에서도 관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연방요원 폭행이나 차량 파손 등이 일어날 경우 "그에 상응하는, 혹은 그 이상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정부에 "연방 재산, 건물, 공원 등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소속 호아킨 카스트로 텍사스주 연방하원의원이 공개한 5살 어린이 리암 코네호 라모스(오른쪽)와 그의 아버지 아드리안 코네호 아리아스의 모습. 이 부자는 지난달 20일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교외에서 ICE에 붙들려 텍사스주 딜리 구금시설에 억류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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