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추미애 "방첩사 신원보안실이 작성"…연고 법무관 30여명 실명 기재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군방첩사령부가 윤석열 정부 시기 야당 정치인이었던 최강욱 전 국회의원과 연고가 있는 군법무관 명단을 정리해 관리해온 이른바 '최강욱 리스트' 문건이 공개됐다.
2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실이 공개한 '병무병과 관련 참고보고' 문건에는 최 전 의원의 군법무관 복무 당시 동정과 전역 이후 활동 사항, 최 전 의원과 연고가 있다는 법무관 30여명의 명단이 적혀있다.
이 문건은 방첩사 신원보안실이 작성한 것으로, 여인형 방첩사령관 부임 후인 2023∼2024년 사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문건은 '최강욱 주도의 육군 법무 병과장 라인 및 병과장 연고 인물'이라는 소제목으로 민간인 신분이던 최 전 의원의 신상 관련 내용들이 기록됐다.
최 전 의원의 군법무관 시절 복무동정에 대해 "육사 출신 척결의 선봉장 역할 수행", "참여정부 출범 이후 육사 출신 장군들의 비위를 수집해 청와대 등에 전달", "육사 출신들을 '비리를 일삼는 부도덕한 집단'이라며 수시 노골적으로 비난" 등 내용이 적혔다.
전역 후 활동에는 "법무 출신 줄세우기 및 병과 인사개입", "법무법인 '청맥'을 설립 후 법무 출입 장교들의 집단반발 소송건 변론", "공직비서관·국회의원시 법무병과 모임 주도, 병과 인사개입 및 영향력 행사" 등 내용이 적혔다.
문건에는 '최 전 의원 주도의 육군 법무 병과장 라인'이라고 지목된 군법무관 4명의 신상과 이들이 최 전 의원을 만난 연도, 진급 일시 등 내용과 함께 이들과 연고가 있다는 군법무관 30명 명단도 있었다.
이 문건은 대부분의 내용이 손 글씨로 쓰여 있는데, 이는 작성자가 불법적인 문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일부러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일명 '최강욱 리스트'로 불린 이 문건의 존재는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과정에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공수처는 방첩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건을 확보하고, 이외에도 방첩사가 현역 장성과 예비역 장성들의 신상 정보, 정치 성향 등을 기록한 일명 '블랙리스트'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방첩사는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해 고강도 직무감찰을 실시했으며 관련자들은 모두 인사조치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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