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에 2026년 최고의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그동안 최소 한 번 이상 잠재력을 드러낸 기대주들이 동시에 베스트 시즌을 보내는 것.
대표적으로 두 선수가 꼽힌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한동희(27)와 지난 3년 롯데 야수진에서 '간판타자'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을 만큼 존재감을 보여준 윤동희(23)가 바로 그 주인공.
한동희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27개, 타점 115개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타자였다. 1차 지명(2018)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2020·2021시즌 각각 17홈런씩 기록했고, 2022시즌에는 3할 타율(0.307)을 넘기며 대형 타자로 올라설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2023시즌 타율 0.223에 그쳤고, 2024년 6월 군 입대 전에도 부상 탓에 1군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선배 야구인들이 재능은 강백호·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에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한 선수. 그런 한동희가 이제 적지 않은 프로 연차를 쌓고 재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12월 전역 뒤 구단 지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타격 메커니즘을 점검하는 등 휴식기 없이 2026시즌을 준비했다.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롯데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그는 "원래 루틴을 정립했는데 일본에서 도움을 받은 것도 방향성이 비슷해서 좋았다. 올해 전 경기에 출전해 팀이 가을야구(포스트시즌)에 나가는 데 기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동희는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다. 입단 첫해(2022)는 주로 퓨처스팀에서 뛰었지만, 2023년 111안타를 치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고, 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뽑혀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스스로 탄탄대로를 만들었다. 2024시즌에도 '2년 차 징크스' 없이 타율(0.293)과 타점(85점) 부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그런 윤동희도 2025시즌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97경기 출전에 그쳤다.
윤동희에게도 2026년은 매우 중요하다. 2025시즌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그는 "지난해 팀이 상위권에 있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개인적으로는 부상을 당해 아쉬움이 컸다. 다치지 않고 꾸준히 출전해야 프로 선수로서 임무를 다하고 인정도 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올해는 개인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팀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찾아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2일 1차 캠프 오전 훈련을 마친 한동희와 윤동희는 식사를 마친 뒤 나란히 훈련장으로 돌아갔다. 롯데팬은 올해 '동희즈'의 진격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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