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연쇄 이동’에 낀 울버햄턴, 황희찬 입지에 끼칠 영향은 [PL.1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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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연쇄 이동’에 낀 울버햄턴, 황희찬 입지에 끼칠 영향은 [PL.1st]

풋볼리스트 2026-02-02 17:43: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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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잉글랜드에서 스트라이커 연쇄 이동이 일어나는 중이고, 울버햄턴원더러스도 그 당사자다. 이번 이적은 황희찬의 포지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 그의 입지에는 큰 영향이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 벌어지는 공격수 연쇄 이동의 중심지는 크리스탈팰리스다. 이미 핵심 센터백 마크 게히를 맨체스터시티로 보낸 팰리스는 올겨울 주축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를 AC밀란으로 보내려 한다. 마테타는 192cm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버티는 힘이 강한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 지난 두 시즌 팰리스에서 각각 19골, 17골을 넣으며 득점력도 검증이 됐다. 올 시즌도 전반기에만 10골을 넣었다.

팰리스의 입장은 게히 때와 같다. 대체자가 영입되기 전까지는 마테타를 보내지 않는다. 지난여름 게히는 리버풀 이적이 매우 가까웠는데,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대체자 영입 불발을 이유로 게히 이적을 반대해 무산됐다. 이적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걸로 예상된다. 팰리스는 4,000만 파운드(약 798억 원)가량 되는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C밀란은 3,000만 파운드(약 599억 원)에 추가 조항을 삽입하는 형태를 원한다.

예르겐 라르센(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예르겐 라르센(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팰리스는 대체자 영입에 가까워졌다. 울버햄턴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새 스트라이커로 낙점했다. 라르센은 이번 시즌 부침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4골을 기록하며 PL 검증을 마쳤다. 최초에는 5,000만 파운드(약 998억 원)에 양 팀이 합의를 마친 걸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기본 4,300만 파운드(약 858억 원)에 추가 조항 500만 파운드(약 100억 원)를 삽입한 형태로 협상이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울버햄턴 입장에서는 손해볼 게 없는 장사다. 물론 라르센이 지난 시즌 훌륭한 득점력을 보이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건 사실이지만, 이번 시즌 경기력이 아쉬웠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울버햄턴이 라르센을 영입할 때 임대료와 완전 영입 비용을 합쳐 총 2,600만 파운드(약 519억 원)를 사용했는데, 이번 이적으로 투자금의 두 배가량 되는 금액을 벌어들인다. 최근 라르센이 후보로 밀려났다는 점에서는 수지타산이 맞다.

울버햄턴은 빠르게 대체자 영입에도 착수했다. 사우샘프턴에서 뛰는 아담 암스트롱을 품에 안는다. 암스트롱은 이미 PL 경험이 있는 선수다. 비록 PL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는 2023-2024시즌 24골 13도움, 올 시즌 11골 4도움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라르센처럼 힘이 걸출하거나 체격이 좋은 스타일은 아니지만, 좋은 스피드를 바탕으로 득점을 창출해낼 수 있는 선수다. 총 이적료가 900만 파운드(약 180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울버햄턴에는 매력적인 요소다.

톨루 아로코다레(울버햄턴원더러스). 울버햄턴원더러스 홈페이지 캡처
톨루 아로코다레(울버햄턴원더러스). 울버햄턴원더러스 홈페이지 캡처

현재 울버햄턴이 원톱이 아닌 투톱 전술을 쓴다는 점에서 적절한 영입일 수도 있다. 롭 에드워즈 감독은 울버햄턴에서 3-5-2 전형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체격과 제공권이 좋은 톨루 아로코다레와 너른 활동 범위로 연계와 침투에 능한 황희찬이 주로 최전방을 함께 책임진다. 암스트롱은 이적료 측면에서 당장 주전보다는 벤치 자원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다르게 표현해 황희찬의 입지에는 암스트롱 영입이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황희찬은 에드워즈 감독 부임 후 울버햄턴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왼쪽을 주로 점유하는 중앙 미드필더 마테우스 마네, 레프트 윙백 우고 부에노 등이 공격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것도 황희찬이 적재적소에 그들이 비워둔 자리를 메우기 때문이다. 암스트롱의 플레이스타일 자체는 아로코다레보다 황희찬과 더 비슷하다고 할 만하지만, 실제로 그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는 황희찬이 적합한 인재다.

상기했듯 암스트롱이 곧장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이적료 자체가 크지 않을뿐더러 암스트롱은 PL에서 거듭 증명에 실패한 선수다. 잔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울버햄턴 입장에서 암스트롱을 곧장 주전으로 기용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공산이 크다. 오히려 함께 영입되는  중앙 미드필더 앙헬 고메스가 즉시전력감에 가깝다.

울버햄턴은 이번 시즌 다이렉트 강등이 유력하다. 리그 14경기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승점 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17위 노팅엄포레스트(승점 26)와 격차는 이미 18점으로 벌어졌고, 19위 번리(승점 15)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7점 차로 벌어져 추격하기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암스트롱 영입을 PL 잔류가 아닌 2부 대비 차원이라는 암울한 분석도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원더러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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