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가 프로당구(PBA) 투어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산체스는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을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하며 정규투어 4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산체스는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부터 이번 준결승전까지 무려 20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또한, 이번 대회 128강전부터 한 세트도 패하지 않고 모두 영봉승을 거두며 PBA 통산 두 번째 무실세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준결승에서 2세트까지 벌어진 두 차례의 접전 승부를 산체스가 모두 승리하며 추세가 기울었고, 남은 두 세트에서는 산체스의 장타가 이어지며 가볍게 승부가 마무리됐다.
1세트를 7:10으로 지고 있던 산체스는 9이닝에 3점을 득점해 10:10 동점을 만들었다가 12:13으로 재역전됐으나, 12이닝에서 끝내기 3점타에 성공하며 15:13으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 역시 8이닝에 10:10에서 3점타를 주고받은 뒤 9이닝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이 1점을 득점해 승리가 유력했지만, 산체스가 10이닝 선공에서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5:14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에서 산체스는 3세트 5이닝에 9점타를 터트려 8이닝 만에 15:1로 이겼고, 4세트는 초구에 하이런 13점을 득점하며 승부를 완전히 갈라 2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7차 투어와 8차 투어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산체스는 9차 투어까지 결승에 오르면서 통산 4승을 정조준했다.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산체스의 이번 시즌 결승행은 총 9차례 투어 중 5회.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4강에 이어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결승에 올라 준우승에 그쳤다.
개막전에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에게 세트스코어 1-4로 패했고, 6차 투어 결승에서는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하림)에게 3-1로 앞서다가 3-4로 역전패를 당해 거의 손에 넣었던 우승트로피를 놓쳤다.
계속된 결승전 패배로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산체스는 다음 7차 투어에서 연속 결승에 진출, 이번에는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을 4-2로 꺾고 마침내 정상에 올라섰다.
이어 8차 투어 '하림 챔피언십'에서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산체스는 한국의 강동궁(SK렌터카)을 4-2로 제압하며 정규투어 2연승과 함께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산체스는 PBA 투어에서 베트남과 인연이 깊다. 23-24시즌에 데뷔해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산체스는 베트남에서 개최된 지난 24-25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회복한 바 있다.
PBA 투어에서 변곡점마다 벌인 베트남 선수와의 승부를 승리한 산체스는 상대전적에서도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데뷔 후 두 대회 연속 128강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던 산체스는 세 번째 출전한 '하나카드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3-0으로 꺾어 프로당구 첫 승리를 거뒀고, 다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응우옌프엉린(하림)를 3-1로 제압하며 두 대회 연속 베트남 선수를 꺾고 첫 경기의 고비를 넘겼다.
이어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는 64강에서 대결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다음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32강에서 재대결한 응오딘나이에게 1-3으로 한 차례 패배를 당한 산체스는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128강에서 마이당푸를 3-0으로 꺾어 베트남 선수와의 승부에서 4승 1패로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에는 6차 투어 준우승 당시에 준결승에서 마민껌을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7차 투어 결승에서 마민껌과 벌인 재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압도적인 베트남전 승률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번 준결승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을 누르며 베트남 선수를 상대로 7승 1패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라갔다.
산체스는 공교롭게도 결승에서 베트남의 응우옌꾸옥응우옌을 상대로 이번 시즌 PBA 정규투어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산체스의 팀 동료인 한국의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하고 통산 두 번째 결승을 밟았다.
베트남에 강한 산체스가 과연 시즌 피날레를 3회 연속 우승과 통산 4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산체스를 꺾고 베트남 당구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승 경기는 2일 밤 9시에 시작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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