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동성과 고금리 기조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여성 대표가 운영하는 기업들은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나란히 늘리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여성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지표와 투자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른 여성 대표 기업 27만 6959개사를 모집단으로, 5000개 표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승인 통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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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여성 기업의 기업체 당 평균 매출액은 22억 7000만 원으로 전년(19억 8000만 원) 대비 15.0%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기업체 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전년 7000만 원에서 9.3% 늘어난 8000만 원을 기록했다.
재무 건전성 부문에서도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 여성 기업의 부채비율은 91.9%로 조사돼 전년도 123.1%와 비교하면 31.2%p 하락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3.3%로 전년(3.5%)보다 0.2%p 소폭 감소했다. 이는 매출 외형 확대 과정에서의 비용 구조 변화나 경기 변동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됐다. 여성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평균 금액은 3억 4000만 원으로 전년(2억 5000만 원) 대비 34.9%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평균 29억 원으로 전년 25억 9000만 원보다 11.9% 성장했다. 국내외 설비투자 규모도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여성 기업들이 현상 유지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확장 경영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력 운용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고용 구조가 확인됐다. 여성 기업의 평균 종사자 수는 8.3명이며, 이 가운데 정규직은 7.1명으로 86.5%를 차지했다. 비정규직은 1.1명으로 13.5% 수준이었다. 종사자 성별 비중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평균 4.1명으로 동일하게 나타나, 여성 기업이 성별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기업인들은 경영상 강점으로 ‘섬세함(5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보완해야 할 약점으로는 ‘도전 정신(36.5%)’을 언급한 비율이 높았다. 경영 현장에서 성별 차이에 따른 고충으로는 ‘일과 가정 양립의 부담(15.2%)’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기업 성장을 위한 시급한 정책적 지원으로는 세제 지원이 37.2%로 1순위를 차지했으며, 자금 지원(29.1%), 인력 지원(14.5%), 판로 지원(14.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시행 중인 정책 가운데서는 자금 지원의 체감 효과가 91.7%로 가장 높아 만족도가 두드러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실태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성 기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첨단 기술 분야인 ‘펨테크(FemTech)’ 유망 기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18개 광역시·도에 있는 여성 전용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창업부터 성장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마케팅·재무·글로벌 전략 등 전문 교육도 확대한다.
김대희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여성 기업의 경영 현황과 성장 활동, 정책 수요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기업의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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