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이 대필시켰다면 갑질"에 "기관 대표해 설명하는 글일 뿐"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천호성 전주교육대 교수의 '상습 표절' 논란으로 뜨거워진 전북교육감 선거전에 '대필'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의 대필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 전 총장은 '표절과 근본적으로 다른, 대한민국 모든 공공기관이 공적 소통을 하기 위해 하는 방식'이라고 맞받았다.
황 전 부교육감은 2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호성 교수가 상습적으로 칼럼을 표절해 충격을 안겨드린 바 있다"면서 "이를 비판했던 이남호 전 총장도 전북연구원장 재직 당시 기고문을 연구원들에게 대필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황 전 부교육감은 "대필이 사실이라면 연구원들에게 갑질한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저작권법 위반도 의심된다"며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표절과는 질적으로 다른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총장은 "공공기관장의 언론 기고와 대외 발언은 개인의 창작 행위라기보다는 조직이 축적한 연구 결과물을 기관을 대표해 설명하는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이 작동하는 현실과 책임 구조를 반영하지 못한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수많은 기고문과 연설문, 언론 인터뷰 글 등을 직접 쓰는 대한민국 공공기관장이 어디 있느냐"며 "과도한 흠집 내기로, 천 교수의 상습 표절에 대한 물타기일 뿐"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에는 천 교수가 "지난 40여년간 수백편의 기고문을 쓰면서 인용이나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상습 표절을 인정하는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고, 전북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은 일제히 "학문의 신뢰를 훼손하고 공적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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