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외교 문서 60건 국역…청나라 외교문서도 연구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동북아역사재단은 조선과 명이 주고받은 외교 문서를 담은 '사대문궤'(事大文軌) 중 일부를 한글로 번역·역주한 '편역 사대문궤 7'을 펴냈다고 2일 밝혔다.
사대문궤는 조선시대 외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승문원에서 작성한 외교 문서 사본과 명, 일본, 건주여진 등에서 보내온 외교 문서 등을 모은 것으로, 본래는 54권이었으나 현재는 23권만 전한다.
재단은 2020년부터 사대문궤를 연구해 순차적으로 번역해왔다.
이번에 펴낸 책은 권22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정유재란 발발 직후인 1597년 음력 7월 초순부터 9월 초순까지 조선과 명 사이에 오간 문서 60건을 정리했다.
일본군의 대규모 공세가 이어지며 전쟁의 향방이 흔들리던 시기에 두 나라의 공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전장의 상황은 어떠했는지 엿볼 수 있다.
군량 지원과 합동 훈련 추진, 남원성 전투 대응 등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다.
"속히 군문에 전보해 후속 부대를 엄히 독촉해서 섬서와 사천 등처에서 각각 출병한 병마를 밤을 새워 나아와 지원하도록 하고…"(조선 선조가 보낸 자문 중에서)
재단 관계자는 "임진왜란 후반부 '국가 존망'의 위기 속에서 조선이 조명 동맹을 관리하고 전장을 운영한 방식을 복원하게 해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재단은 구한말 한·중·일 관계사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 중 하나인 '청계중일한관계사료'(淸季中日韓關係史料) 일부도 최근 국문으로 번역했다.
'국역 청계중일한관계사료' 7권은 1884년 갑신정변 전후 동향과 김옥균(1851∼1894) 암살 사건 등 당시 상황을 청나라의 외교 문서로 들여다본다.
재단 측은 "전문 연구자는 물론, 일반 독자도 19세기 말 동북아 외교 현장의 1차 사료를 직접 읽고 역사적 사실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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