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네소타주에서 벌이는 대규모 불법 이민 단속 과정에서 구금됐던 5세 어린이가 1일(현지시간) 2주 만에 석방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텍사스주 호아킨 카스트로 연방 하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주 딜리의 구금 시설에 억류돼 있던 5세 어린이 리암 코네호 라모스와 그 아버지가 미니애폴리스 교외 자택으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카스트로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이 텍사스 구금 시설에서 이들을 데리고 나와 이날 미니애폴리스로 돌아올 때까지 동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게시글에는 리암이 석방된 후 아버지 품에 안겨 이동하는 모습과 피카츄 가방을 메고 있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함께 올라왔습니다.
리암과 그의 아버지 아드리안 코네호 아리아스는 지난달 20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당국에 붙잡혀 텍사스주 딜리의 구금 시설로 이송됐습니다.
체포 당시 유치원에서 집에 돌아온 리암이 파란색 토끼 모양 모자와 스파이더맨 가방을 메고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널리 퍼지면서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지난달 31일 텍사스 연방서부지법 프레드 비어리 판사는 리암과 그 아버지를 2월 3일까지 석방하라고 미국 행정부에 명령했습니다.
비어리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은 매일 (이민당국이) 추방 할당량을 채우려는 잘못된 구상과 무능한 실행에서 비롯됐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비어리 판사는 법원 명령서에 리암의 체포 당시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최근 ICE 요원 총격에 미국 시민 2명이 잇달아 숨진 사건을 계기로 과잉 단속에 대한 항의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ICE 단속에 대한 여론 악화에 긴장 완화 방침을 내놨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도주 가능성이 있는 불법 이민자의 경우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도록 ICE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김별아
영상: 로이터·X @JoaquinCastro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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