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6, 올해 핵심 테마는 '지능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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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6, 올해 핵심 테마는 '지능화 시대'

한스경제 2026-02-02 16: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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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게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한국은 192개 기업이 참여해 인공지능(AI), 5G,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보했다. / 코트라
지난 3~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게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한국은 192개 기업이 참여해 인공지능(AI), 5G,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보했다. / 코트라

|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가 개막을 한 달 앞둔 가운데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참여 준비에 한창이다.

매년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의 참가자와 수천개 기업, 업계 리더들이 모이는 20년 전통의 기술 행사로 올해는 'IQ 시대'를 주제로 3월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피라 그란 비아에서 막을 올린다.

세부 테마는 ▲지능형 인프라(Intelligent Infrastructure) ▲커넥트 인공지능(ConnectAI), AI 4 엔터프라이즈(AI 4 Enterprise) ▲AI 넥서스(AI Nexus) ▲테크4올(Tech4All) ▲게임 체인저(Game Changers) 등 6가지다. 

작년 MWC의 화두가 인공지능(AI)과 통신의 결합이었다면 올해는 AI가 모바일을 넘어 다양한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제시한다. 행사 현장에서는 공항 승객 대기열 관리와 기내 환경 제어를 구현한 디지털 트윈 시연을 비롯해 양자 기술 선도 기업, 위성 및 우주 기술 기업, AI 기업들의 다양한 기술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 중국이 앞섰던 MWC 2025, 올해 미국 반격은

MWC는 미국과 중국이 기술 생태계 주도권을 두고 맞붙는 글로벌 각축장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MWC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344곳으로 스페인(744곳), 미국(443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MWC 공식 시상식인 ‘글로모 어워즈(GLOMO Awards)’에서도 전체 47개 수상작 가운데 중국 기업이 25개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년전 MWC는 사실상 중국 화웨이의 독무대였다.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3년 연속 최대 규모 전시관을 운영하며 유럽과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당시 MWC 현장을 찾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긴장하고 정신 차리지 않으면 경쟁이 쉽지 않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MWC 2026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공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아너는 로봇처럼 움직이는 AI 두뇌를 통합한 ‘로봇폰’과 세계 최초로 스냅드래곤 8E5를 탑재한 폴더블폰 ‘매직 V6’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전력망을 자동화·지능화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기업들의 반격도 주목된다. 최근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100만개 규모의 위성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제출하며 차세대 AI 인프라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올해 MWC 주요 세션 연사로 참여해 위성 통신과 AI,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지상 통신망을 넘어 우주 기반 연결성까지 확장하려는 미국 기업들의 기술 비전은 중국 중심으로 기울었던 기술 패권 구도를 흔들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스타링크는 최근 FCC로부터 승인받은 7500기의 2세대 위성을 활용한 ‘Direct to Cell(위성-스마트폰 직접 통신)’ 서비스 글로벌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별도 장비 없이 일반 스마트폰만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해지는 기술로 중국 기업들이 장악해온 지상 기지국 중심 생태계를 뒤흔들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SKT, LGU+ CEO 참가....KT는 미정

이통3사도 올해 MWC 2026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작년 글로벌 AI 기업으로의 전환 비전을 강하게 제시한 SKT는 올해도 AI를 전면에 내세운 전시 콘셉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재헌 CEO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 올라 SKT의 AI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부스 규모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되 AI 등 핵심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참석 인력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역시 홍범식 CEO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부스는 3년 계약에 따라 전년과 동일한 위치에서 비슷한 규모로 단독 운영될 전망이다. MWC 2025에서 LG유플러스는 AI 브랜드 ‘익시’와 보안을 전면에 내세웠다. SKT와 KT가 해킹 사고 수습으로 대규모 비용을 투입한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해 MWC에 집중할 여력이 더 높다.

KT의 경영진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영섭 CEO의 정식 임기가 3월 말까지인 만큼 MWC 기간에도 김 CEO가 참석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점과 경영 불확실성이 불참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MWC 무대에서 이통3사가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작년에는 이통3사 CEO가 모두 MWC를 찾아 글로벌 AI 협력을 확대했다. SKT는 통신사를 넘어 글로벌 AI 기업으로의 전환 비전을 제시하며 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팜 구축 전략을 공개했다. 글로벌 통신사 연합(GTAA)과 함께 통신사 특화 AI 모델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고 MWC 공식 시상식 ‘글로모 어워즈’에서 국내 기업 수상 5개 부문 중 4개를 SKT가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국내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차세대 6G 표준화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MWC를 계기로 다양한 글로벌 협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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