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가치를 동일하게 하는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 표결에 돌입했다.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부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최근 합당 논란으로 흔들리는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을 평가할 중대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5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전국당원대회 시 표 반영 비율을 기존 '20대 1 미만'에서 '1대 1'로 조정하는 당헌 개정안을 온라인 표결에 부쳤다. 투표는 오는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정 대표는 이날 중앙위 모두발언에서 "동네 산악회부터 초등학교 반장 선거까지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도 1인 1표는 당연한 상식이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가 달랐다"며 "소수에서 다수로, 독점에서 분점으로, 좁은 곳에서 넓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역사"라고 당위성을 피력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번에는 무사히 중앙위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중앙위에서 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이후 영남권 등 취약 지역 지명직 최고위원 우선 지명 등 보완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권리당원 의견 수렴 조사에서는 투표자 37만 122명 중 85.3%(31만 5827명)가 찬성하며 압도적 지지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만약 이번에도 부결될 경우 정 대표의 당 장악력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으로 당내 갈등이 고조된 상황인 만큼 집단 반발이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표적 비당권파인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주권주의는 헌법에 규정돼 있고 당원주권주의도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므로 1인 1표제에 찬성한다"면서도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숙고하지 않은 채 속도전으로 'O', 'X'만 묻는다면 당원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일종의 '인민민주주의 방식'에 불과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표결 결과는 투표가 종료되는 3일 오후 6시 발표될 예정이다. 가결될 경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시 권리당원의 표도 대의원과 동일한 가치를 갖는 등 대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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