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28)가 새 시즌 변화를 마주한다.
MLB닷컴에 따르면 최근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신입생) 해리슨 베이더를 중견수로 뛰게 할 계획이다"라며 "이정후와는 중견수 훈련을 병행할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올 시즌은 우익수(코너 외야)를 맡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도 우익수로 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후 2시즌 동안 중견수로 184경기에 출전해 1582⅓이닝을 소화했다. 지명타자로 나선 2경기를 제외하면 늘 팀의 센터라인을 지켰다. 다만 수비 지표인 OAA(리그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는 첫 풀타임이었던 지난 시즌 -5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팀 외야진 합계 OAA -18로 MLB 최하위에 그쳤다. 중견수 이정후와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OAA -9)가 외야에서 흔들린 게 컸다. 새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050만달러에 베이더를 영입한 이유다. 베이더는 2021년 골드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하는 등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중견수다. 2018년 이후 외야에서 기록한 OAA가 +76으로 MLB 전체 외야수 중 압도적인 1위일 정도다.
새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라모스-베이더-이정후로 외야진을 꾸려 약점을 메우려 한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하는 이정후는 포지션을 바꾸는 게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KBO리그에서 뛰던 2020년까지 우익수로 275경기(1752이닝)에 나선 경험이 있다. 지난해 MLB에서 보살 7개를 기록할 만큼 강한 어깨를 갖춰 우익수로 뛸 땐 약점인 좁은 수비 범위를 만회하고 강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1일 이정후는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수비력 보완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한국에서는 타격만 신경 썼다면, 미국에서는 타격이 막힐 때 다른 것도 막히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렸다"며 "지난 시즌 중견수 수비할 땐 콜플레이, 타구 판단 등을 자신 있게 하지 못했다. 올해는 타격 외에도 수비, 주루 등 다방면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신임 감독은 "이정후는 지난해가 (풀타임으로 뛴) 첫해였다. 2년 차가 더 기대된다"며 "최대한 편안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게 코치진이 많이 도울 예정"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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