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 뒤엔 中영재반…대입시험 대신 수·과학 집중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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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 뒤엔 中영재반…대입시험 대신 수·과학 집중 교육

이데일리 2026-02-02 15:39: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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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에서 쏟아지는 과학·공학 분야 인재들은 국가 주도의 ‘영재반’ 교육 시스템의 결실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판 수능 ‘가오카오’를 준비하는 대신 전공 분야에 몰두하게 하는 영재반 시스템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첨단 제조 분야에서 미국의 기술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로봇대회에서 학생들이 로봇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AFP)


◇암기식 대입시험 준비 대신 수·과학만 집중 지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중국의 영재반은 AI 경쟁에서 이미 결실을 맺고 있다’는 기사에서 정부 주도의 과학 영재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중국 우수 고등학교에서 ‘실험반’ 또는 ‘대회준비반’ 등으로 불리는 과학 영재 교육 프로그램은 매년 약 10만명이 선발된다. 중국 전역 수천개 고등학교에서 영재반을 운영하고 있다. 영재반 학생들은 수학과 물리, 화학, 생물, 컴퓨터 과학 분야 국제 대회 및 전국 대회에 참가해 입상할 수 있도록 집중 지도한다. 마치 엘리트 운동선수 육성 프로그램처럼 과학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올림피아드 대회 금메달 등 우수 입상 때는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를 보지 않고도 북경대와 칭화대 등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영재반 학생들은 역사와 지리, 정치 등 소위 문과 과목을 공부하지 않고 자신의 전공 과목에 한해서는 대학 과정까지 공부한다. 암기식 공부를 해야 하는 가오카오를 준비하는 대신 교사조차 해결할 수 없는 난제를 풀어내는 데 집중한다.

FT는 이같은 몰입형 학습 환경은 일종의 진공 상태를 만들어 다른 방해 요소를 차단해준다고 전했다.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이 영재반 학생들을 자극하고, 더 발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는 설명이다.

가오카오 없이 대학 입학을 허가받을 경우 고등학교 3학년을 비교적 자유롭게 보낼 수 있어 영재반의 인기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말 중국 교육부는 전국 경시대회 수상자 가운데 상위 10%만 가오카오 없이 명문대 입학을 허가하도록 했다.

◇틱톡·딥시크·타오바오 공통점은…영재반 출신 개발자 포진

중국의 영재 교육 프로그램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23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출전시켜 22명이 금메달을 땄다. 1985년 첫 참가 당시 동메달 1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급속도로 실력이 향상됐다. 중국이 매년 배출하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전공자는 500만명으로, 미국의 10배 수준이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창업자와 알고리즘 핵심 개발자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와 핀둬둬의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영재반 출신이다. ‘중국판 배달의 민족’ 메이투안 창업자와 ‘중국판 엔비디아’ 캠브리콘의 창업자 형제,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웬을 개발한 엔지니어들, 오픈AI가 영입한 텐센트 AI최고과학자 모두 마찬가지다.

전세계에 충격을 준 ‘딥시크 쇼크’의 주인공 역시 영재반 출신 엔지니어들이었다. 딥시크 V2 모델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 왕쯔한에 따르면 당시 딥시크 팀은 전원이 중국인 출신으로 구성됐다. 100명이 넘는 팀원들은 대부분 중국 전역의 영재반 출신이었다. 이들은 국제 과학경시대회에서 최소 한 번 이상 수상 경력이 있는 베테랑들이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는 직원 대부분이 중국인이라는 점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중국 영재반 출신으로 세계 코딩 대회 챔피언이었던 다이 원위안 포스패러다임 창업자는 “중국에는 1000개가 넘는 생성형 AI 모델이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20년전만 해도 AI 인재가 전무했던 중국에서 이제는 인재를 대량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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