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오는 2월 7일 새벽(한국 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을 공식 목표로 내세웠다. 그럼 금메달 3개는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일까?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일 “전통적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2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 1개를 합쳐 3개를 따거나 쇼트트랙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생각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동메달 1~2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A씨는 최민정을 한국선수단의 금메달 0순위로 꼽았다. 그는 "이미 올림픽
여자 1,500m에서 2번 연속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28)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전성기 때 만큼의 위력은 아니지만 여전히 빼어난 ‘아웃 코스’ 질주 능력에 노련미와 풍부한 경험까지 갖춰 우리 선수 가운데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최민정은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선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차 대회에선 주 종목인 1,500m 금메달에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차 대회에선 1,500m 은메달, 500m 동메달을 획득했고 마지막 4차 대회에선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스포츠사를 새로 쓰게 되는 대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민정은 2018 평창 올림픽 2관왕(1,500m, 3,000m 계주), 2022 베이징 올림픽 1,500m 금메달을 비롯해 모두 5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1,500m에서 우승하면 한국 쇼트트랙 사상 최초로 '단일 종목 3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또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면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4개)을 작성하고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2개를 더한다면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 통산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을 경신하게 된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 출신 A씨는 최민정 다음으로 금메달 가능성이 큰 선수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젊은 피’ 김길리(22)와 혜성처럼 떠오른 19살 임종언을 꼽았다. A씨는 "김길리도 여자 1,500m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당일 컨디션이 따라준다면 선배 최민정과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레이스를 펼칠 것 같다. 남자부에서는 단연 샛별 임종언이 돋보인다. 금메달 유력 종목은 역시 1,500m이다. 부담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여러 전문가들은 쇼트트랙 첫 이벤트인 혼성 계주를 주목하고 있다. 올림픽에 잔뼈가 굵은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혼성 계주가 관건이다.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이 나와 준다면 그 기세를 타고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3개 이상을 바라볼 수 있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면 굉장히 어려워진다. 만의 하나 쇼트트랙에서 줄줄이 무너지면 1992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는 오는 2월 10일 8강전부터 결승까지 진행된다. 남녀 2명씩 4명이 한 팀을 이뤄 레이스를 펼치는 이 종목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신설됐다. 당시 한국은 넘어지는 불운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메달을 따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