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덮어 산소 차단해 진화…기계 작동 중 불꽃 발화, 정밀 감식 필요 소견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지난달 29일 경남 김해시 한 비철금속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나흘 만에 완전히 꺼졌다.
2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59분께 비철금속 제조공장 화재를 모두 진화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2분께 불이 난 지 약 91시간 만이다.
이 화재로 공장 4개 동과 소방차 2대가 전소되는 등 소방서 추산 21억2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관 1명이 미끄러지면서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번 화재는 공장에 알루미늄 약 300t이 쌓여 있어 완전히 진화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히 알루미늄 같은 비철금속은 물과 닿으면 화학 반응으로 폭발할 위험이 커 소방당국은 모래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화작업을 벌였다.
진화에는 팽창질석 286포가 사용됐다.
팽창질석은 열을 받으면 부피가 증가하면서 화재 부분을 덮어 공기와 접촉을 차단해 화재를 진화하는 효과가 있다.
불은 초기에 쉽게 잡히지 않아 화재 발생 약 20분 만인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2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오후 7시 24분께에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됐다.
이후 29일 오후 10시 5분께 대응 2단계가, 30일 오전 2시 29분께 대응 1단계가 각각 해제됐다.
한때 불씨가 야산으로 일부 번졌으나 소방당국 진화로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 인력 328명과 소방차 등 차량 98대가 동원됐다.
불은 화재 당일 공장 내 기계가 작동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 감식에서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위해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소방당국은 불이 다시 발생할 것에 대비한 순찰을 이어갈 계획이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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