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이 뚜렷한 강세나 급격한 투매 없이 강도가 약한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박스권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신규 자금 유입이 정체된 가운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보다 공급 압력이 더 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가상자산 분석업체 엑스윈 리서치 재팬에 따르면 수요와 공급간 순균형을 측정하는 명목수요 지표는 지난 1월 말 기준 마이너스 1만 9000 BTC를 기록했다. 신규 수요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실질 자본 유입을 나타내는 실현 시가총액 역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가격 수준과 수요 지표 사이에 구조적 괴리가 존재해 가격이 7만 달러 후반대에 머물더라도 이를 강세장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번 조정은 과거 폭락장과는 양상이 다르다. 2014~2015년, 2018~2019년, 2022년 하락장과 비교할 때 현재 명목수요 수치는 덜 극단적인 수준이다. 간헐적인 가격 회복 흐름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공포에 기반한 투매보다 수익 실현 목적의 매도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현물 ETF 자금 유입과 스트래티지의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초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수요 지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손절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급격한 하락보다 비교적 긴 기간에 걸친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명목수요가 플러스로 전환되고 실현 시가총액이 증가해야 시장 평가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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