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상 권리인데 연행”…세종호텔 공대위, 경찰 대응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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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상 권리인데 연행”…세종호텔 공대위, 경찰 대응에 강력 반발

투데이신문 2026-02-02 14:04: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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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고진수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장이 14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공공농성장에서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지상으로 내려와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고진수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장이 14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공공농성장에서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지상으로 내려와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세종호텔에 복직을 요구하던 조합원 10여명이 업무방해와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세종호텔 공대위)와 연대시민들은 오늘(2일) 저녁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기 위한 문화제를 열 방침이다.

2일 투데이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경찰이 세종호텔 로비 농성을 점거 중인 세종호텔 공대위 고진수 위원장과 허지희 사무국장 등 12명을 업무방해와 퇴거불응 등 혐의로 연행했다.

세종호텔 공대위 측은 오후 1시부터 서울시 중구 세종호텔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호텔 및 명동역 주변의 조합원과 연대시민들을 강제연행했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호텔 공대위 명숙 활동가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담하다”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의 힘은 단결밖에 없다. 그런데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행사했다고 경찰이 연행하는 것이 옳은가”라며 “경찰은 행정권력이다. 농성이 불법인지 사법인지는 사법부가 판단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성 현장에 없던 사람들까지 연행했다.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며 “정부는 해고자의 복직을 위해 나서지 않고 오히려 경찰력을 동원해서 손과 발을 묶어두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경찰이 폭력을 행사한다고 정당한 노동권을 되찾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이들은 고진수 위원장이 336일간의 고공 농성을 마친 뒤 약 2주가 넘는 기간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 원직 복직을 촉구하며 세종호텔 로비에서 연좌 농성을 벌여 왔다. 세종호텔은 2021년 12월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정리해고를 조합원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세종호텔은 정리해고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했지만 복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조합원들은 세종호텔 공대위를 출범하고 호텔과 호텔 소유자인 세종대학교 재단 등에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고공 농성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복직에 대한 논의 진전은 없었다.

가장 최근 복직 논의가 이뤄진 지난달 29일 8차 교섭에서도 사용자 쪽은 위로금과 소송비 지원 등 금전적 대안을 제시하며 ‘복직 불가’ 입장을 반복했다.

연행된 이들은 서울 중부경찰서, 남대문경찰서, 서대문경찰서 등으로 분산돼 연행됐다.

세종호텔 공대위와 녹색당, 연대시민들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세종호텔 앞인 명동역 10번 출구에서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는 문화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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