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 새 7% 급락…연준 의장 '매파' 인선에 8만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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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루 새 7% 급락…연준 의장 '매파' 인선에 8만달러 붕괴

폴리뉴스 2026-02-02 13:33:12 신고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BTC)이 하루 만에 7% 넘게 급락하며 8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2일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7.18% 하락한 7만8052.7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210.5달러와 비교하면 약 40% 떨어진 수준이다.

이번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워시 지명자는 통화 완화에 신중한 대표적 매파 성향 인사로,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이든 휴즈 토크나이즈캐피털 파트너는 "워시는 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잘 알고 있는 정통 경제학자"라며 "연준 정책 기조가 다시 긴축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가상자산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2개 상품은 3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 중이며, 이 기간 빠져나간 자금만 약 57억 달러(약 8조1600억원)에 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의 투자 매력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FX프로 수석 시장분석가는 "가상화폐는 더 이상 법정화폐의 대안이나 주요국의 재정 정책에 대한 안전판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약세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덤 매카시 카이코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선까지 내려가더라도 놀랍지 않다"며 "주말에는 거래 유동성이 낮아 가격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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