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조용히 사라지는 기록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보고 공감하는 문화가 돼야 합니다.”
기부자 예우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 도입을 제안하고 지역인재 육성에 남다른 열정으로 헌신해 온 이계왕 오산시장학위원장(63)의 지론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이 위원장은 2023년 초 오산시에 기부자 예우제도 도입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상징적인 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이에 시는 같은 해 5월 오산시청 로비에 ‘명예의 전당’을 조성했다. 명예의 전당에는 3천만원 이상 기부자의 명패가 등재되며 누적 기탁액이 기준을 충족할 경우 소액 기부자도 등재 대상이 된다.
조성 당시 9건, 2억3천950만원의 기탁이 이뤄졌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기탁 건수 73건, 총액이 7억7천만원에 달한다. 오산시는 조성된 기탁금을 취약계층 지원과 예체능·학업우수학생 장학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기부는 가진 사람이 베푸는 일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자 도덕적 의무”라며 “명에의 전당은 오산의 미래를 열어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예의 전당 제막식과 함께 개인 명의로 1억원을 기탁하며 최초 등재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2024년 1월 순수 민간단체로 출범한 오산시 장학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기업·단체·개인 기부자와 협력해 장학 재원을 확보하고 장학제도 운영을 맡고 있다. 명예의 전당을 통해 지정 기탁된 장학금은 예체능, 과학, 기술 등 특기 분야 장학생 지원과 장학 연계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장학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학생의 인생을 함께 설계하는 일”이라며 “지역에서 자란 인재가 다시 지역을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에 대한 그의 철학은 오산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하며 2023년 오산고에 5천만원, 오산중에 3천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지역사회는 나눔을 제안하고 제도를 만들며 스스로 실천해 온 그의 행보를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오산시 역시 그의 공로를 인정해 2024년 제36회 오산시민대상(지역사회발전 부문)을 수여했다.
구호가 아닌 구조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온 이계왕 위원장의 조용하지만 꾸준한 발걸음이 오산의 미래 인재와 건강한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토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