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도시 완성단계 돌입한 고양특례시…“설계에서 실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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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족도시 완성단계 돌입한 고양특례시…“설계에서 실행으로”

경기일보 2026-02-02 13:14: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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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종합운동장 전경.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특례시가 도시 재설계의 결실을 맺는 ‘완성의 해’에 들어섰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고양은 더 이상 주어지는 대로 받는 도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자족도시로 재설계되고 있다”며 지난 4년간의 변화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베드타운이라는 오랜 구조적 한계를 넘기 위한 고양시의 도전이 이제 구상과 설계를 넘어 실질적인 완성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땅을 파는 도시에서 기업이 머무는 도시로… 규제 속 기회 찾는 혁신 가속

 

대곡역 전경. 고양특례시 제공
대곡역 전경.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시가 주택 공급 위주의 개발에서 벗어나 기업과 산업이 정착하는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곡역세권’이다. 시는 2024년 개발 방침을 밝힌 후 대곡역 일대 약 198만3천㎡(60만평)를 복합환승 기능을 갖춘 거점으로 개발하고 있다. 주거 기능은 최소화하고 지식·산업 기능을 중심으로 한 지식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계획인구 9천400가구(2만1천620명) 규모, 2035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 기반 확충도 병행해 최근 창릉지구에 15만5천182㎡의 기업 이전단지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고양시 전체 공업지역은 기존 대비 약 93% 증가한 총 32만1천182㎡로 늘어났다.

 

여기에 경기 북부 최초로 지정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를 중심으로 기업 집적과 성장 환경을 조성했다. 촉진지구 지정 후 현재까지 벤처기업 수가 16% 늘어나는 가시적인 성과도 눈에 띈다. 규제 특례를 위한 고양경제자유구역도 올해 지정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기본 경관축 재편… 언제든 걷고 타고 머무는 ‘한강라이프’ 마련

 

창릉천 전경. 고양특례시 제공
창릉천 전경. 고양특례시 제공

 

도시의 경관축을 다시 세우는 사업도 병행한다.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9.0㎡)을 넘어선 9.7㎡ 이상으로 끌어올려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녹색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고양시 대표 하천인 창릉천은 도시 재생의 핵심 축으로 재편된다. 시는 창릉천 전 구간(18.42㎞)을 대상으로 통합하천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강매동 하류부 3.15㎞ 구간인 1권역이 우선 착공했으며 고양창릉지구 일원 4.41㎞ 구간 2권역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기반을 마련 중이다. 이후 창릉지구에서 북한산까지 이어지는 상류 구간인 3·4권역도 단계적으로 정비해 하천 전 구간을 연결하는 수변축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한강을 중심으로 한 수변공간 확장도 이어졌다. 지난해 고양대덕생태공원과 고양한강공원을 생태·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한 데 이어 창릉천, 도촌천, 대화천 등 주요 하천길의 보행로와 자전거길을 정비해 한강까지 이어지는 수변벨트를 구축했다.

 

녹지 확충을 위한 도시숲과 포켓숲 조성도 지속하고 있다. 도시숲 27개소을 조성하고 도로변 가로숲과 미세먼지 저감형 공원 또한 확충하며 생활권 곳곳 녹지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 문화가 경제를 이끈다… ‘고양콘’을 대한민국 움직이는 킬러산업으로

 

오아시스 내한공연 현장(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Big Brother Recordings)
오아시스 내한공연 현장(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Big Brother Recordings)

 

시는 문화자산을 도시의 미래 먹거리로 전환하며 문화가 도시 경제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그 출발점은 고양종합운동장이다. 2003년 1천300억원을 투입해 건립됐지만 활용도가 낮았던 고양종합운동장을 대형공연 무대로 전환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 공연을 유치했다. 그 결과 26회의 공연을 유치했으며 누적 관람객 85만명, 공연수익 12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BTS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대형 공연을 이어가며 고양콘 브랜드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 고양특례시 제공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 고양특례시 제공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체류형 관광의 핵심인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킨텍스 제3전시장과 방송영상밸리, K-컬처밸리 아레나 조성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콘텐츠 제작부터 전시,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구축도 추진되며 고양은 문화 콘텐츠 거점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 교통과 교육에 AI 결합… 고양 전역을 하나의 생활·학습·산업 권역으로 재편

 

자율주행버스 노선도. 고양특례시 제공
자율주행버스 노선도. 고양특례시 제공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교통과 교육이다.

 

GTX-A와 서해선 개통으로 고양은 서울역까지 16분, 김포공항까지 19분이면 닿는 수도권 10분대 생활권에 진입했다. 인천2호선 고양 연장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며 고양은평선 사업도 본격화됐다. 또 ▲신분당선 일산 연장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연장 ▲3호선 급행 신설 ▲교외선 전철화 등 5개 노선은 올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성과공유회 신일비지니스고등학교 부스에 방문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특례시 제공
교육발전특구 성과공유회 신일비지니스고등학교 부스에 방문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특례시 제공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에 총 166억원을 투입해 공교육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백석고와 저현고가 자율형 공립고 2.0에 동시 지정돼 올해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영국, 싱가포르, 미국의 국제학교 네 곳 및 해외 대학 두 곳과 협약을 맺고 글로벌 교육 환경 구축을 추진 중이다.

 

교통과 교육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도시 전반의 접근성을 높이는 ‘AI역세권·AI학세권’ 전략도 제시됐다. AI 기반 교통체계와 교육 인프라를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고양 전역을 하나의 생활·학습·산업 권역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재난대응, 교통, 행정 서비스 등 10개 도시 운영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 시범 운행은 2월 테스트 주행을 시작으로 4월부터 무료 시범 운영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자족도시를 향한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자족도시를 향한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Q. 민선 8기 마지막 해를 맞는 소회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방향은.

A. 지난 4년은 고양이라는 도시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시간이었다. 베드타운이라는 한계를 넘기 위해 산업과 교통, 문화와 교육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이제 고양은 주는 대로 받는 도시가 아니라 스스로 미래를 선택하는 자족도시로 전환되고 있다. 올해는 그 설계가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체감돼야 하는 시기라고 본다. 모든 역량을 다해 ‘완성의 시간’에 집중하겠다.

 

Q. 고양시가 추진해 온 자족도시 전략의 핵심 성과를 꼽는다면.

A. 가장 큰 변화는 ‘도시의 쓰임’을 바꾼 데 있다. 남은 땅을 또다시 주택으로 채우는 쉬운 선택 대신 기업과 산업이 머무르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와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고양경제자유구역 추진은 고양의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핵심 전략이다. 여기에 ‘고양콘’의 성공은 문화가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고양시는 이제 스스로 사람과 경제를 불러들이는 힘을 갖춘 도시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Q.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고양의 변화는 한두 번의 성과나 우연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도시의 체질과 행정 운영 방식이 시민을 위한 방향으로 바뀐 결과다. 뒤돌아가지도, 속도를 늦추지도 않겠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고양이 달라졌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겠다. 고양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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