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LPBA 여신’ 정수빈(NH농협카드)의 LPBA 왕좌를 향한 첫 도전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1일 밤 10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 9차 대회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임경진(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3-4로 패했다.
초반 두 세트를 내주며 끌려간 정수빈은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서 세트스코어 3-3까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옆돌리기 실수가 나오며 흐름을 내줬고, 결국 4:9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첫 LPBA 결승전을 마친 정수빈은 경기 후 “8강이나 4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승은 확실히 달랐다”며 “생각보다 긴장도 많이 됐고, 테이블 파악이 잘 되지 않았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주무기인 스리 뱅크샷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그는 “긴 테이블에 적응하지 못하고 특기인 스리 뱅크샷을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멘탈적인 부담도 컸다. 정수빈은 “이전에는 이 정도로 멘탈이 흔들린 적이 없었는데, 늦은 시간 경기라는 점도 체력과 집중력 면에서 힘들었다”며 “결승전의 중압감은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정수빈은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처음 4강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NH농협카드 팀 합류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으며 상대 전적 3전 전승을 기록, ‘김가영 천적’이라는 별명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세 번의 경기 모두 운도 많이 따랐고, 공 흐름과 수비 상황이 유리했다”며 “잃을 게 없다는 마음가짐이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결승전 최대 변수로는 ‘긴 테이블’을 꼽았다. 정수빈은 “결승에서 테이블이 길어졌는데, 이에 대한 적응이 부족했다”며 “타격을 줘야 할 순간에 실수가 나왔고, 2점짜리 뱅크샷도 계속 아깝게 놓쳤다”고 돌아봤다.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친 정수빈은 이제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한다. 그는 “작년 제주 월드챔피언십도 긴 테이블이었던 기억이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긴 테이블 적응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테이블에 대한 확신과 스트로크에 대한 자신감만 있다면 그 누구와 싸워도 대등하게 경기할 자신이 생겼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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