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을 향한 타 팀들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그를 매각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플라멩구(브라질)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탈컵 경기 도중 쓰러진 뒤 46일 만에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이강인이 복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PSG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전 중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PSG의 승리를 확정 지은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강인의 활약 속 PSG는 오른쪽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퇴장당한 와중에도 스트라스부르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며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PSG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메이 나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니 마율루와 누노 멘데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PSG는 승점 48점(15승3무2패)을 마크하며 2위 RC 랑스(승점 46)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홈팀 스트라스부르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이크 펜더르스가 골문을 지켰고, 벤 칠웰, 이스마일 두쿠레, 마마두 사르, 겔라 두에가 백4를 구축했다. 압둘 우아타라와 사미르 엘무라베가 허리를 받쳤고, 마샬 고도, 훌리오 엔시소, 디에구 모레이라가 2선에서 최전방의 호아킨 파니첼리를 지원했다.
PSG는 4-3-3 전형을 선택했다.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중원을 책임졌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세니 마율로, 그리고 이브라힘 음바예가 공격을 이끌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20분 스트라스부르가 앞서갈 기회를 잡았다. 스트라스부르의 공격 상황에서 PSG의 주장 마르퀴뇨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스트라스부르의 키커로 나선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파니첼리였다. 파니첼리는 낮고 강한 슈팅으로 PSG 골문을 노렸지만 PSG의 수문장 사포노프가 환상적인 선방을 펼치며 파니첼리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PSG는 전반 22분 스트라스부르 수비진이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을 마율루가 잡아 슈팅을 때린 것이 스트라부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킥 실축과 선제 실점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스부르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스트라스부르는 마율루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5분 만에 동점을 만들며 PSG를 위협했다.
전반 27분 파니첼리가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하는 칠웰을 향해 패스를 찔렀고, 칠웰이 시도한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두에가 마무리하며 PSG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 골씩 주고 받은 두 팀의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PSG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음바예를 불러들이고 데지레 두에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14분에는 마율루 대신 우스망 뎀벨레가 교체되어 들어왔고, 후반 15분 이강인이 바르콜라를 대체하며 공격진 세 자리에 모두 변화를 줬다.
이강인은 지난해 12월 인터콘티넨탈컵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섰다.
PSG는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오며 스트라스부르를 압박했다. 그러나 후반 31분 하키미가 파니첼리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파니첼리의 다리를 발로 찬 것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확인, 레드카드를 받으며 PSG의 계획이 꼬이고 말았다.
하지만 PSG는 포기하지 않았다. PSG가 후반전 막판 이강인에게서 시작된 공격 끝에 결승골을 뽑아내며 다시 앞서갔다.
후반 35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상대 수비 압박을 벗겨낸 뒤 패스를 찌른 것이 자이르 에머리에게 향했다. 자이르 에머리가 올린 크로스를 멘데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PSG에 두 번째 리드를 안겼다.
스트라스부르는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PSG의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경기는 PSG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3%(20/24), 상대 지역 패스 성공률 88%(15/17), 긴 패스 성공 2회(4회 시도),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 2회(100%) 등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엔리케 감독이 왜 이강인을 붙잡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만한 활약이었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됐지만, 엔리케 감독의 요청으로 PSG에 잔류했다. 이전부터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엔리케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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