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 보관해 둔 감자에서 싹이 올라오면 대부분 그대로 버리게 된다. 감자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어 식재료로 쓰지 않는 편이 낫다. 겉면이 초록빛으로 변한 감자 역시 같은 이유로 조리용으로는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먹지 못한다고 해서 쓸모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감자 속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전분은 표면에 붙은 기름기나 먼지를 흡수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이 성질을 이용하면 욕실 거울이나 유리처럼 얼룩이 잘 남는 공간을 닦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화학 성분이 들어간 세정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점에서 부담이 적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분으로 닦는 욕실 거울, 물때·기름기 제거에 효과
감자를 이용한 거울 청소법은 준비 과정부터 간단하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생감자를 반으로 자른 뒤, 잘린 단면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자른 면에서는 하얀 전분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데, 이 부분을 거울이나 유리 표면에 골고루 문질러 준다.
이 과정에서 전분은 물방울 자국이나 손자국에 섞인 기름 성분을 끌어당긴다. 욕실 거울에 남아 있던 얼룩이 점차 흐려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를 문지른 뒤에는 잠시 그대로 두어 전분이 마르도록 한다.
전분이 하얗게 마르면 마른 천이나 신문지로 표면을 닦아낸다. 물로 헹구지 않아도 잔여물이 쉽게 제거되며, 닦고 난 뒤에는 거울이 한층 또렷해진 느낌을 준다. 세정제 특유의 냄새가 남지 않는 점도 욕실 청소에서 장점으로 꼽힌다.
김 서림까지 줄여주는 감자 청소법, 화학 세제 대안
감자 전분은 오염물 제거에서 그치지 않는다. 거울 표면에 남은 전분 성분이 아주 얇은 막을 만들어 수증기가 직접 달라붙는 현상을 어느 정도 줄여준다. 샤워 후 욕실 거울이 금세 뿌옇게 변하는 이유는 따뜻한 수증기가 차가운 유리 표면에 맺히기 때문인데, 전분 막이 그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다.
덕분에 샤워 직후에도 거울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불편함이 덜하다. 별도의 김 서림 방지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점에서 실생활에서 시도해 볼만한 방법으로 꼽힌다.
향이 강하거나 피부에 닿는 것이 꺼려지는 세정제가 부담스러운 경우에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쓰임을 다한 식재료를 청소에 다시 쓰는 방식인 만큼, 주방과 욕실을 함께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버려질 뻔한 감자가 집안 관리에 다시 쓰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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