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데뷔 이후 꾸준히 미국에서 활동해왔지만, 아덴 조의 정체성은 '미국'보다 '한국'에 맞춰져 있었다.
처음 '케데헌'의 오디션을 보게 된 당시를 떠올린 아덴 조는 "감독님이 강씨인데 '우리 엄마도 강씨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제목을 듣고 '데몬 헌터스'는 '틴 울프랑' 비슷한 느낌이었고, K팝은 제가 좋아하는 거니까 괜찮을 거 같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하고, 연기 은퇴를 했지만 이건 해봐야지 싶었다. 셀린으로 오디션을 본 것도 멀리서라도 이 작품을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케데헌'에 참여하면서도 '어쩌면 해피엔딩'에 출연했었다. 작가가 한국분이기도 하고, 한국계가 작업하는 게 있다면 누구라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새로운 길이 생긴 거 같다. '새로운 즐거움과 에너지를 찾은 것 같고, '케데헌'을 하면서도 오랜만에 연기하니까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1년 반을 쉬다가 연기를 하니 영화를 찍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 작품에 고마운 건, 연기를 시작하고 배우를 하게 된 의미를 다시 깨닫게 해줬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애머릴로 출신인 아덴 조는 핏줄을 제외하면 토종 미국인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어디서 왔느냐"는 식의 인종차별적인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그는 "'너 어디서 왔냐'고 해서 텍사스에서 왔다고 하면 또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부모님이 어디 출신인지 물어봐서 한국이라고 말하면 어딨는지도 몰랐고, 심지어 선생님들도 몰랐다. 고등학교 때까지 그런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중국, 일본에 비해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는 점 때문에 한국을 알리기 위해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는 아덴 조는 "한국 여자는 귀여우면서 재밌고 털털한데 그런 캐릭터 대신 섹시하고 이상한 캐릭터 밖에 없는 게 너무 싫었다"며 "대학 때 만난 한국인들을 통해 한국 드라마도 처음 봤고, 한국인들이 멋지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 때는 스트리밍도 없던 시절 아닌가. 미디어가 힘이라는 생각에 나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무언가로 참여하면 인식이 변할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덴 조는 '케데헌' 속 루미와 자신의 20대와 30대 시절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털어놨다. 헌터와 악령 사이에서 정체성의 고민을 하는 루미처럼, 아덴 조는 한국인도 아니고 미국인도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두고 고민했다고.
어린 시절부터 인종차별을 겪어온 만큼 한국 음식, 한국 음악 등 한국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부끄러워했던 아덴 조는 30대가 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루미가 셀린의 말을 거부하고 진정한 자신을 보여주듯, 저도 제 자신을 극복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파트너 트랙'으로 마침내 첫 원톱 주연이라는 결실을 맺었지만, 아덴 조는 이에 대해 "저는 실패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보니 그게 제 길이었던 거 같다. '파트너 트랙'의 시즌2가 캔슬되면서 다른 길을 찾게 되지 않았나"라고 자평했다.
그는 "'파트너 트랙'이 2022년 8월 26일에 공개됐는데, '케데헌'의 싱어롱 버전이 3년 뒤 8월 25일에 공개됐다. 가장 큰 실패 후에 가장 큰 성공이 온 걸 보면서 이 길이 맞았구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 트랙'도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중국계인데, 제가 캐스팅되면서 한국계로 설정을 바꾸고 추석을 지내는 걸 담기 위해 송편도 어렵게 구했다. 한국어 대사도 담으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보지 못했다. 그런데 3년 뒤에 비슷한 마음으로 준비한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아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오래도록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온 만큼, 아덴 조를 한국 작품에서 볼 날도 머지않은 상황이다. 아덴 조는 "너무 좋은 대본들도 많이 들어와서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차기작은 한국 감독님과 해보고 싶고, 그래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어렵긴 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미국 작품들이 몇 개 들어왔지만 한국 작품 제안이 있어 다른 제안들은 모두 보류해둔 상태다. 하지만 급하진 않다. 1년을 쉬면서 좋은 작품을 찾았듯이 이번에도 천천히 제게 맞는 걸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웨이브나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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