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케데헌'으로 월드 스타로 등극한 아덴 조였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
아덴 조는 2004년 미스코리아 시카고 진에 선발된 후 2006년 영화 '브레이크 업'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진출했다. 이후 MTV 드라마 '틴 울프'에서 키라 유키무라 역을 맡으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트너 트랙'에서 잉그리드 윤 역을 맡아 원톱 주연으로 거듭났다.
이에 대해 아덴 조는 "20년 넘게 활동하면서 제 커리어에서 '이게 바로 나의 순간이구나' 생각했는데, 시즌1만에 끝나버렸다. 그 때 '나는 여기까지인가보다' 싶더라. 너무 지치고 힘들고 오디션을 볼 자신도 없어서 은퇴를 했다. 즐거웠지만 다시는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배우인 만큼 흔한 역할보다는 차별화된, 의미 있는 역할을 맡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남들은 '이제 네 걸 했으니까 만족해야지' 했는데, 제가 느끼기엔 아시아계 여성의 이야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끝난 것이 불합리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1년 반 동안 쉬면서 한국에서 1년 간 휴가를 즐겼다"고 말했다.
그 휴식 기간은 아덴 조에게 있어 단순한 휴식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는 시간'이었다. 그는 "배우로 나서는 건 그만하고 제작이나 각본 기획 등을 하려고 했다. 미국에서는 이 방식으로 몇 년을 더 해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제작사들과 미팅을 하며 영화 '퍼펙트 걸'의 제작을 맡게 된 아덴 조는 "저보다 더 어린 아시아계 배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만약 내게도 그런 도움이 있었다면 나도 달라질 수 있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업을 통해 미국에서 계속 가는 길을 고집하기보다는 '좋은 걸 찾아서 내가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감독님과 작업하게 되면 저를 미국인으로 보고,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일하기 쉽지 않았다. '퍼펙트 걸'은 한국 스태프분들과 함께 작업했는데, 제 커리어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퍼펙트 걸'은 '케데헌'의 엄청난 흥행 이후 제작 소식이 전해진 터라 인기에 편승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아덴 조는 "'퍼펙트 걸'의 제작은 훨씬 일찍 시작됐다. 그리고 두 작품은 결이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랙스완'과 '서브스턴스', '스크림'이 합쳐진 느낌의 영화라고 설명하며 "여성들이 원하는 게 다 비슷비슷한데, 이게 현실인지 상상인지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게 되는 여자들이 벌이는 배틀이 담긴 심리 스릴러"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제작되는 영어 영화인 만큼 처음에는 '퍼펙트 걸'의 오디션을 미국 내에서만 진행을 했지만, K팝을 진실되게 다루고자 하는 생각에 범위를 넓혀 전소미, 아델라인 루돌프, 모모랜드 출신 낸시, 빌리 시윤, 체리블렛 출신 채린 등이 합류하게 됐다.
K팝 아이돌들이 출연진에 다수 포진한 만큼 이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있지만, 아덴 조는 "함께하게 된 배우들이 오디션을 너무 잘 했다. 저는 가수들이 오히려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 짧은 노래로 엄청난 이야기를 해주지 않나. 노래를 들으면 울 수도 있다는 게 연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연기하는 친구도 많았지만 너무 재밌었고, 언니처럼, 엄마처럼 (이들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그룹의 멤버는 아니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이런 게 루미의 마음인가' 싶더라. 리더처럼 다 챙겨주고 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를 찍으면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고, 월드와이드 배급도 가능해졌다. 예산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독립영화인데, '케데헌'이 잘 되니까 K팝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주인공이 너무 많은 작품이 나오기 어렵다는 걸 느꼈었는데, 이젠 그게 사라진 느낌이다. 여성의 이야기를 할 게 많은데, 여배우로서는 너무나 좋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 웨이브나인,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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