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지난해 12월, 한국 관광 시장이 사실상 코로나 이전을 완전히 넘어섰다.
방한 외래관광객은 물론 국민 해외여행까지 동시에 회복세를 보이며, 관광 흐름이 ‘회복 국면’을 넘어 뉴노멀(New Normal)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한 수요는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다시 탄력을 받았고, 해외로 떠나는 국민들의 발걸음은 계절과 성수기를 가리지 않는다. 한국 관광이 회복 이후의 새로운 균형, 즉 여행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의 소비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방한 외래관광객 152만 명… 2019년 넘어선 ‘완전 회복’
한국관광공사가 12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12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151만8,29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2019년 12월 대비 104.2% 수준까지 회복되며, 팬데믹 이전 기록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9만4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30만5천 명), 대만(16만4천 명), 미국(10만6천 명), 홍콩(6만8천 명)이 뒤를 이었다.
회복 속도에서는 대만과 미국 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만은 2019년 동월 대비 181.4%, 미국은 136.5% 수준까지 회복하며, 단거리 중심이던 방한 수요가 중·장거리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본 역시 119.4% 회복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 시장은 아직 2019년 대비 77.4% 수준에 머물렀지만, 전체 방문객 수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를 지키며 회복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연간 방한객 1,894만 명… “시장 구조가 달라졌다”
2025년 1~12월 누적 방한 외래관광객은 1,894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 2019년 동기간 대비 108.2% 회복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방문객 수는 중국(548만 명), 일본(365만 명), 대만(189만 명), 미국(148만 명), 홍콩(62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중동 시장은 2019년 대비 105.7%, 구미주 시장은 119.6%까지 회복되며, 방한 관광이 특정 국가 의존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국민의 해외여행 275만 명… “여행은 다시 일상이 됐다”
한편, 12월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274만7,09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증가 폭은 크지 않지만, 2019년 대비 117.3% 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간 기준으로도 1~12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955만 명에 달해, 2019년 동기간 대비 102.9%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해외여행이 더 이상 보복 소비나 일시적 수요가 아닌, 생활형 소비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관광 트렌드 키워드: ‘확장·분산·일상화’
전문가들은 이번 데이터를 통해 ▲ 방한 관광은 완전 회복을 넘어 구조적 확장 국면 진입 ▲주요 시장이 중국·일본 중심에서 미주·아중동으로 분산 ▲해외여행은 국민들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선택지가 됐다고 분석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제 중요한 것은 숫자 회복이 아니라, 체류형·고부가가치 관광으로의 전환”이라며 “콘텐츠, 지역, 경험 중심의 전략이 관광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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