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하와이에서 동계올림픽, 그것도 스노보드 '미쳤다!'…마우이 소년 패럴, 뉴질랜드 대표로 생애 첫 도전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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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는 하와이에서 동계올림픽, 그것도 스노보드 '미쳤다!'…마우이 소년 패럴, 뉴질랜드 대표로 생애 첫 도전 [2026 밀라노]

엑스포츠뉴스 2026-02-02 11:1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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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눈 대신 파도가 일상이던 하와이 마우이에서 자란 소년이 설원의 올림픽 무대에 선다. 

미국 하와이 지역 매체 '마우이 나우'는 지난 31일(한국시간) "'놀라운 이야기'라는 표현 외에는 설명이 어렵다"며 마우이 출신 스노보더 라이언 패럴(27)의 이례적인 올림픽 여정을 조명했다.

패럴은 생후 3개월 무렵부터 마우이에서 성장했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바다로 둘러싸인 이 섬은 스노보드와는 거리가 먼 환경이다. '마우이 나우'는 "마우이에는 눈도, 스키 리조트도 없다"며 "이 점이 그의 이야기를 더욱 믿기 힘들게 만든다"고 표현했다. 대신 패럴은 서핑과 스케이트보드를 통해 균형 감각과 공중 동작에 대한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실제로 그는 어린 시절 스케이트보드 유망주로 주목을 받으며 하와이 내 용품업체의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는데, 현지 친구들은 "그는 늘 보드 위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전환점은 가족의 뿌리에서 시작됐다. 패럴의 아버지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조부모를 만나기 위해 뉴질랜드를 자주 오갔다. 

해당 매체는 "패럴은 그곳에서 처음 설원을 마주했고, 그 경험이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패럴은 13세 무렵 스노보드를 처음 제대로 접한 뒤, 곧바로 선수의 길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는 미국과 뉴질랜드 이중국적자로, 두 나라 모두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며 성장했다.

패럴의 여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미국 스노보드 시스템에서 경쟁하며 커리어를 쌓았지만, 2021년 6월 스케이트보드 사고로 무릎 십자인대와 반월판을 다치는 큰 부상을 겪었다.

'마우이 나우'는 "13개월에 달하는 재활 기간은 선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패럴은 단순한 복귀를 넘어, 자신이 왜 스노보드를 시작했는지 스스로에게 다시 묻는 시간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이 시기를 지나며 그는 자신의 출발점과 뿌리를 다시 돌아보게 됐고, 결국 뉴질랜드 대표로 방향을 틀었다.



그 선택은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로 이어졌다. 패럴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뉴질랜드 대표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 두 종목에 출전한다. 

'마우이 나우'는 "그는 이미 X게임, 듀 투어, US 오픈 등 굵직한 무대를 경험했지만, 올림픽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패럴은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너무 특별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릴 것 같다"며 "그래서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그 순간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또 "대회 역사상 처음 시도될 수도 있는 고난도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양방향 1800도 회전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도전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이 매체는 패럴의 이야기가 개인의 성공담을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마우이 현지에서는 그의 올림픽 진출이 지역 사회 전체의 자부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우이 나우'는 "눈 없는 섬에서 자란 선수가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장면은 지역 스포츠 역사에서도 손에 꼽힐 사건"이라며 "그의 여정은 환경이나 조건이 한계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패럴 역시 자신의 배경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마우이와 뉴질랜드는 모두 태평양 문화권"이라며 "열린 마음, 즐거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언제나 마음에 품고 경기에 나선다"고 말했다. 

지역 매체는 그를 "바다와 눈을 동시에 정복한 인물"이라 묘사한다. 눈 대신 파도에서 출발한 그의 서사는 이제 설원 위에서 완성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하와이에서 자란 소년이 뉴질랜드 국기를 달고 서는 올림픽 무대는, 동계 스포츠의 경계를 다시 쓰는 장면으로 남게 됐다.



사진=마우이 나우 / 시애틀 타임스 / 레드불 스노우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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