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형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지역 산업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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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형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지역 산업 판 바꾼다

스타트업엔 2026-02-02 11:0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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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산업 생태계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구시와 함께 추진 중인 ‘대구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을 통해 대기업·중견기업·공기업이 주도하고 스타트업이 기술을 실증하는 협업 구조를 정착시키며, 지역 기반 산업 전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업은 2023년부터 3년간 운영되며 누적 기준 선도기업 16개사, 스타트업 30개사가 협업 실증 과제에 참여했다. 대구센터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스타트업 매출 180억 원, 신규 고용 228명, 투자유치 70억 원의 성과가 집계됐다. 단순 실험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구센터는 협업 실증과 더불어 ‘오픈이노베이션 밋업’을 병행하며 기업 간 접점을 넓혀왔다. 3년간 총 540건의 선도기업–스타트업 매칭이 이뤄졌고, 스타트업 입장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대기업·공기업과의 네트워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협업에 참여한 선도기업 수는 9개사에서 31개사로 늘었다.

이 같은 확장은 대구센터가 전담 대기업으로 참여해 온 삼성전자와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지역 기업들도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의 주체로 끌어들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도기업이 단순 수요처가 아닌 공동 실험자 역할을 맡으면서 협업의 밀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사업 구조 역시 기존 지원사업과 차별화됐다. 협업 실증 과제에는 대구시 지원금 외에도 선도기업이 총 사업비의 25~50%를 직접 부담한다. 여기에 내부 전문가와 데이터 제공까지 더해지면서, 스타트업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단기 PoC로 끝나기 쉬운 오픈이노베이션의 한계를 일정 부분 보완한 구조다.

2025년 사업에는 최대 11.5대 1의 경쟁률 속에 선도기업 6개사와 스타트업 10개사가 선정됐다. 금융, 제조, 에너지, 데이터 등 산업 분야도 다양해졌다.

픈이노베이션 실증(PoC) 지원 : 선도기업 6개사, 스타트업 실증 지원 10개사
픈이노베이션 실증(PoC) 지원 : 선도기업 6개사, 스타트업 실증 지원 10개사

iM뱅크는 스타트업 체리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반 기부 기능을 앱에 적용하고, 이를 ATM까지 확장했다. 2차년도에는 기업뱅킹 앱 고도화와 관련한 실증 과제와 업무협약을 추가로 추진하며 협업 범위를 넓혔다.

삼보모터스는 2년 연속 사업에 참여해 스타트업 기술 3건을 실제 사무·제조 공정에 적용했다. 내부 업무 자동화와 공정 효율 개선을 통해 AX 전환의 가시적 결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익THK는 실증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CVC를 통한 직접 투자까지 이어갔다. 투자–실증–성장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지역 선도기업이 주도적으로 만든 사례로 꼽힌다.

에스엘은 유니바와 함께 AI 기반 비정형 문서 분석·자동 보고서 생성 솔루션을, 인터텍과는 AI 재고 트래킹 관리 솔루션을 각각 실증했다. 현장 업무 효율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뒤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디지털·AI 전환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예산과 PoC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스타트업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 사례로, 에너지 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의 참고 사례로 거론된다.

한국평가데이터는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과 협력해 API 기반 건축업체 신용·평판 데이터 상품 고도화에 착수했다. 해당 과제는 2026년 4월까지 사업화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 추진된 10개 실증 과제 중 7개는 기술 검증 이후 과제 고도화, 시범 도입, 업무협약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실증 성과가 다음 해 사업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협업 성과가 일부 선도기업에 집중되는 경향, 실증 이후 전국 단위 확산으로 이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 스타트업의 장기 성장으로 연결되는 구조의 안정성 등은 향후 점검이 필요한 대목이다.

대구센터는 2026년 사업에서 역외 대·중견기업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중소기업과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 산업 분야에 AX를 접목한 전용 트랙을 운영해, 중견기업·공기업·중소기업이 AI 기반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지역 선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며 “2026년에는 AX 트랙을 통해 스타트업 기술이 기업의 AI 전환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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