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협력모델 개편…생태계완성형·지역주도형 유형 신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산업통상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패러다임을 '모방·추격'에서 '차세대 품목 선점'으로 전환한다.
산업부는 오는 3일 소부장 협력모델 후보 모집을 위한 공고를 게시한다고 2일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게임체인저 품목의 전후방 소부장 생태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태계 완성형 협력모델'을 신설한 점이다.
그동안의 소부장 지원은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에 대응해 외국 기술을 국산화하는 '따라잡기' 위주였다.
그로 인해 미래 시장을 선점할 차세대 기술 개발이 부족했고, 정작 기술을 쓸 대기업은 정부가 정한 과제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바로 '생태계 완성형 협력모델'이다.
이 모델은 대기업이 단순히 부품을 사서 쓰는 역할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의 설계자'가 돼 기술 개발 전체를 이끄는 방식이다.
정부는 대기업에 자율권을 부여해 함께 일할 기업을 직접 고르게 하고, 연간 6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 및 정책금융 등을 제공한다.
지역 현장의 목소리가 소외됐던 과거의 문제점도 개선했다.
새로 신설된 '지역주도형 협력모델'은 지역이 중심이 돼 소부장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기획하도록 돕는 제도다.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지방정부와 지역 내 대표 기업이 손을 잡고 공장 신설이나 설비 투자 계획을 세우면 중앙정부가 이를 검토해 연구개발 자금과 금융 혜택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다른 지역에 있는 특화단지끼리도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협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 지역의 성과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공고의 마감일은 4월 9일이며, 자세한 내용은 산업통상부(www.motir.go.kr),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www.keit.or.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현주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지금은 글로벌 공급망이 어느 때보다도 변혁적으로 재편 중인 시점으로, 개별 품목·소수 기업 간 협력을 넘는 생태계 단위 협력이 필요한 때"라며 "또한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지역이 소부장 생태계 구축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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