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산업통상부의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65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했다.
1월 수출액이 600억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업일수 고려 일평균 수출액도 28억달러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해 1월 기준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05억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겼다. 역대로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2위, 1윌 기준으로는 1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은 AI 서버 향의 높은 수요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가격 상승이 1월에도 지속되며 월 기준 모든 기간 역대 2위, 10개월 연속 해당월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1월 메모리 고정가격은 DDR4 8Gb가 11.5달러로 전년 대비 752% 폭증했다. DDR5 16Gb도 661% 급등한 28.5달러, 낸드 128Gbrk 334% 오른 9.46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역시 휴대폰(412%)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66.9% 성장해 3개월 연속 늘었으며 컴퓨터가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SSD 수출 호조로 89.2%, 디스플레이가 IT·TV 수요 증가에 26.1%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 IT 전 품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도 전년 대비 21.7% 증가한 60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월 기준 역대 2위 기록을 썼다.
설 연휴가 2월로 이동한 조업일수 증가 영향과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견조한 모습을 보인 덕분이다.
석유제품 수출도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 수출 물량 확대로 이어져 8.5% 성장한 3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바이오헬스도 대형 수주 계약 체결에 따른 안정적 물량 확보 영향에 18.3% 늘어난 1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5대 주력품목 중 석유화학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에 1.5% 줄어든 35억2000만달러를, 선박은 인도 물량 감소에 0.4% 감소한 2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력 품목 외에서는 전기기기가 13억5000만달러(19.8%), 농수산식품 10억2000만달러(19.3%), 화장품 10억3000만달러(36.4%) 등 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설 연휴·춘절의 2월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확대, 수입수요 확대 영향에 46.7% 크게 늘었으며 아세안으로의 수출도 40.7% 크게 늘었다.
특히 대 미국 수출은 관세 영향에 자동차·자동차부품·일반기계 등 다수 품목의 부진을 반도체 수출(169%)이 세자릿수 증가세와 함께 만회하며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인 1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29.5% 성장한 수준이다.
EU(유럽연합)로의 수출도 역내 소비 및 제조업 관련 지표의 일부 개선세와 함께 철강·컴퓨터·무선통신 등 품목 수출 호조에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1월 수입은 571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7% 늘었으며, 에너지 수입은 11.9% 감소한 100억3000만달러, 에너지 외 수입은 18.4% 증가한 47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의 경우 유가 등 에너지가격 하락 지속에 원유(-12.7%), 가스(-11.8%), 석탄(-8.0%) 등이 모두 감소했다.
비에너지 중에서는 반도체(22.1%), 반도체장비(74.6%), 자동차부품(19.1%) 등이 크게 늘었다.
무역수지는 87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107억1000만달러 늘었으며 이는 역대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2월부터 12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1월 수출이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며 “특히 반도체·자동차를 비롯한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정책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품목·시장·주체 다변화를 통해 대외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 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퍼사이클에 접어든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모리 시장 규모는 올해 5516억달러(약 810조원)에서 내년 8427억달러(1239조원)으로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역사적으로 D램의 분기별 가격 상승률은 최고 35% 정도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DDR5 수요 강세로 D램 가격이 53~58%나 급등했다”며 “이미 높은 가격에도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들은 여전히 수요 강세를 보여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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