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치료 어려운 대장암 환자 맞춤 치료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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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치료 어려운 대장암 환자 맞춤 치료 기준 제시

이뉴스투데이 2026-02-02 10:2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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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재성·김동영 박사 연구팀이 에스티팜과 공동 전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대장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과 환자 선별 기준을 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대장암은 암이 진행되거나 전이될수록 암세포 성장 신호와 관련된 유전자 ‘케이라스(KRAS)’ 변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케이라스 변이 대장암은 현재 적용 가능한 표적치료제가 거의 없고,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가 대체 생존 경로를 활성화해 내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암이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에스티팜이 개발한 치료제 후보물질 '바스로파립'의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며 환자 맞춤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단계적으로 마련했다. 초기 연구에서 단독 치료 효과와 위장관 부작용 완화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케이라스 변이 대장암에서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치료 효과를 검증했다.

특히 이번 2026년 연구에서는 항암제 내성이 발생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 치료 시 세포 구조 단백질이 불안정해지면서 암 유발 단백질이 활성화돼 내성이 발생하는 과정을 밝혔다. 병용 치료를 통해 이를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특정 유형의 암 환자에게도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암 유전자 특성(APC, 케이라스 변이 등)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달리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이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별 암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정밀 의료' 구현을 위한 과학적 근거가 될 전망이다. 바스로파립은 본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는 공공연구기관이 신약개발 기업과 협력해 실제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표적치료제가 거의 없던 대장암 분야에서 환자 맞춤 치료의 길이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전임상 연구로,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선의생명 연구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 중견연구자 지원사업’·‘기초연구자 지원사업’, 그리고 에스티팜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2026년 1월에 국제 학술지 몰큘러 온콜로지(Molecular Onc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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