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가 매장 판매가와 배달앱 주문 가격을 분리 운영하는 ‘배달앱 전용 가격제’를 전면 시행한다. 점포 운영 환경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 물가가 오르는 사실상의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일부터 매장 판매 가격과 배달앱 주문 가격을 분리 운영하는 배달앱 전용 가격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배달앱 전용 가격제는 동일 제품이라도 배달앱을 통해 주문할 경우 매장 판매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외부 배달 플랫폼은 물론 해피오더, 배라앱 등 자체 주문 채널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과 케이크, 커피 등 전반적인 배달 상품 가격이 조정된다. 구체적으로 배달앱 기준 파인트는 매장 가격 98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12.2% 올랐고, 쿼터는 1만8500원에서 2만900원으로 13.0%, 패밀리는 2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1.5% 각각 인상됐다.
앞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11월 레디팩·블록팩·젤라또 등 일부 완제품에 한해 배달앱 전용 가격제를 먼저 도입한 바 있다. 당시에는 쿼터·파인트·패밀리 등 매장에서 직접 골라 담는 주요 메인 메뉴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이번 전면 시행으로 해당 메뉴까지 차등 가격제가 확대 적용됐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배달 관련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점포 운영 부담이 커짐에 따라, 점포 운영 환경을 고려한 가겨 정책을 불가피 하게 적용하게 됐다”며 “고객 여러분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달리하는 이른바 ‘이중 가격제’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이미 지코바치킨, bhc치킨, 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브랜드들이 자율가격제를 도입한 데 이어,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등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배달 메뉴에 차등 가격을 적용 중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를 포함한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이디야커피 등 커피 전문점들 역시 배달 가격을 매장보다 높게 책정해 운영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배달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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