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토일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가 주연 최진혁의 ‘로코’ 존재감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까지 사로잡고 있다. 최진혁은 극 중 태한주류 사장 강두준 역을 맡아 냉철한 CEO와 다정한 사랑꾼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로 ‘글로벌 로코 장인’ 면모를 각인시켰다. 작품은 라쿠텐 비키에서 116개국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했고, 일본 유넥스트에서도 2주 연속 한류 드라마 랭킹 1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강두준의 매력은 ‘직진’에서 시작된다. 비혼주의자였던 두준이 산부인과에서의 재회를 계기로 장희원(오연서)에게 도망치지 않고 정면 돌파를 택하면서 관계의 속도가 단숨에 바뀐다. 특히 “사랑, 제대로 해보자”는 대사는 두준의 결심을 압축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정조준했다.
여기에 ‘다정함’이 더해지며 캐릭터는 한층 입체적으로 변한다. 임신 초기로 힘들어하는 희원을 위해 직접 수제 대추청을 만들고, 서툴지만 진심 어린 간호를 이어가는 장면은 차가운 겉모습 뒤에 숨은 세심함을 드러낸다. 희원의 꿈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조력자 면모까지 겹치면서 ‘워너비 남주’ 공식이 단단해졌다.
후반부로 갈수록 두준의 인간미는 유쾌하게 폭발한다. 연적 차민욱(홍종현)을 의식한 술대작은 물론, 희원을 위해 팀 전체에 리클라이너 의자를 돌리는 ‘플렉스’ 장면은 듬직함과 코믹을 한 번에 잡아낸 포인트다. 동시에 위기 순간 드러나는 불안과 약한 내면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며 감정선의 깊이를 키운다.
결국 최진혁은 냉철함과 다정함, 질투와 취약함을 오가며 한 남자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쌓아 올리고 있다. 오연서와의 케미, 쾌속 전개, 감정선의 밀도가 맞물리며 ‘아기가 생겼어요’는 ‘믿고 보는 로코’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드라마는 주말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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