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지금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할 때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갈등이 재점화하는 모습이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청래 대표는 혁신당에 한 합당 제안을 여기에서 멈춰달라.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결코 통합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공개적인 합당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의했던 조국혁신당에 대한 합당 제안 철회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 "합당이 전국적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는 무엇인지, 후보연대·정책연대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반드시 합당이어야 하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 질문에 당이 함께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2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왜 지방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내 갈등을 감수하며 급하게 합당을 추진해야 하는가"라며 "민주당 최고의 전략가였던 고(故) 이해찬 총리님이 계셨다면 지금의 합당 추진을 두고 어떤 말씀을 하셨겠는가"라고 밝혔다.
강 위원은 "당 대 당 통합은 원칙 있는 합당이어야 하며 절차와 과정의 민주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지방선거까지 민주당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제대로 뒷받침하는 것이 돼야 한다"며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것이 두 번째 원칙"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계 핵심으로 꼽히는김영진 의원은 지난 1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저는 원칙적으로 합당에 찬성했고 일관되게 말씀드린다"며 정 대표의 제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총선 시기에도 민주당과 혁신당은 연동형 비례제라고 하는 큰 틀에서 같이 했고 탄핵 시위도 같이 했고, 특히 대통령 (선거) 시기에는 혁신당은 국회의원이 12명임에도 후보를 내지 않았다"며 "정치적·정책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경우이기 때문에 이 경우는 통합과 단결을 통해서 더 힘 있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도 SNS에 글을 올리고 "이번 당대표의 제안은 양당 통합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당원들과 함께 공론화의 문을 열어보자는 것"이라며 "이제 당원들과 논의의 장을 열어 통합이 왜 필요한 것이고, 언제 해야 맞는지 등의 문제를 전체 당원들이 참여하고, 함께 토론해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조만간 합당과 관련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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