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보험사 리포트] ⑩ NH농협생명 박병희號 , '건강보장' 방점…수익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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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보험사 리포트] ⑩ NH농협생명 박병희號 , '건강보장' 방점…수익성 공략

한스경제 2026-02-02 08:19: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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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 사진/NH농협생명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 사진/NH농협생명

보험업계는 지난해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예실차 확대와 자동차보험의 적자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더욱이 올해는 손해율 가정 변경에 따른 순이익 감소 가능성과 자동차보험 적자 폭 확대로 경영 환경이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젠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보험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에 <한스경제> 는 주요 보험사들의 올해 사업 전략과 대응 방향을 진단하고,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각사가 선택한 생존 전략을 집중 점검해보았다. <편집자 주>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NH농협생명 박병희 대표는 건강보장 보험을 핵심 축으로 영업 전략을 재편하며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건강보장 보험 중심의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경영 기조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보장성보험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영업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보장성보험은 사망·질병·상해 등 위험 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상품으로 종신·정기보험과 건강·치매·간병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보험부채가 시가 평가로 전환된 환경에서, 장기 지급 구조를 갖춘 보장성보험은 제도 변화와 시장 여건에 유리한 상품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NH농협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NH농협생명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된 흐름과 맞물린다.

NH농협생명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4.57%로 2024년 동기(7.27%) 대비 2.70%포인트(p)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2.87%로 집계돼 2024년 동기(2.93%) 대비 0.06%p 떨어졌다. 같은기간 총자산수익률(ROA)은 0.53%로 2024년 동기(0.62%) 대비 0.09%p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5.69%로 2024년 동기(0.62%) 대비 0.79%p 하락했다.

NH농협생명,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 전년比 실적 비교 . 그래프=이지영 기자

NH농협생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109억원으로 2024년 동기(2478) 대비 14.9% 감소했다. 같은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37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527억원)과 비교해 16.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손익이 개선됐음에도 보험손익 부진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투자손익은 729억원으로 2024년 동기(360억원) 대비 102.5% 증가했다. 유가증권 평가손익 개선에 힘입어 투자수익은 1조7492억원으로 2024년 동기(1조6654억원) 대비 5.0% 늘며 투자손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보험손익은 3062억원으로 2024년 동기(4167억원) 대비 26.5% 줄었다. 보험수익은 1조2017억원으로 2024년 동기(1조1891억원) 대비 1.1% 증가했으나, 보험서비스비용이 8556억원으로 2024년 동기(7312억원) 17.0% 늘어난 탓이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경과 조치 전 기준 261.43%로 2024년 동기(274.28%) 대비 12.85%p 하락했다. 경과조치 후 기준 킥스 역시 431.8%로 집계돼 2024년 동기(461.85%)와 비교해 30.01%p 떨어졌지만 자본건전성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NH농협생명 '치료비안심해2NH건강보험'. 사진/NH농협생명 
NH농협생명 '치료비안심해2NH건강보험'. 사진/NH농협생명 

▲ 보장성 APE 2024년比 26.6%↑…보험손익 개선 '관건'

주목할 점은 보장성 보험 관련 지표는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NH농협생명의 지난해 3분기 보장성보험 월납환산보험료(APE)는 889억원으로 2024년 동기(702억원) 대비 26.6% 증가했다. 같은기간 보장성 계속보험료도 2조7226억원으로 2024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25.2% 확대됐다.

NH농협생명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보험 계약마진(CSM) 역시 4조6812억원으로 2024년 말(4조5915억원)보다 897억원이 늘었다.

이는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계약 구조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체질 개선이 NH농협생명의 수익성 회복과 중장기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전국 약 4800개 농·축협을 기반으로 한 영업 인프라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농·축협 채널은 농협생명 보장성 보험 판매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축이다.

NH농협생명은 농·축협을 중장기 성장 기반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범농협 차원의 동반 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비이자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축협 맞춤형 인공지능(AI) 가입설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생보사 중 유일하게 농업인 정책보험을 운영하며 공익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농업인 정책보험 가입자는 99만2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방카슈랑스 대비 전속설계사(FC)·법인보험대리점(GA)·DM 채널 비중이 낮은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NH농협생명은 방카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채널별 전용 상품 확대와 영업 시스템 정비, 인력 교육 강화를 통해 판매 채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관리와 비용 통제가 병행된다면, 농협생명의 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는 향후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올해는 수익성 회복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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