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레이싱을 20년간 이끌어온 크리스티안 호너가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5 시즌 도중 전격 경질된 이후 공식적인 활동이 없었던 호너의 이름이 최근 다시 F1 패독의 중심에 등장하고 있다. 호너는 2005년부터 레드불 레이싱의 CEO 겸 팀 대표로 활동해 왔지만 2025년 7월 9일 시즌 도중 팀에서 물러났고, 그의 자리는 당시 레이싱불스 팀 대표였던 로랑 매키스가 이어받았다. 이후 호너의 거취를 둘러싼 각종 소문이 이어졌지만 공식적으로는 장기 휴가 상태를 유지해 왔다.
상황이 변한 것은 최근 알핀 F1팀의 공식 성명을 통해서다. 알핀은 호너가 팀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 그룹의 일원임을 확인했다. 알핀은 “오트로 캐피털이 팀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 협상을 진행한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F1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팀 가치가 상승하면서 다수의 당사자들이 이 스포츠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며 “잠재적 투자자 중 하나의 그룹에 호너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었다.
알핀의 지분 구조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다. 2023년 6월, 르노 그룹은 알핀 F1팀 지분 24%를 오트로 캐피털이 주도한 투자 컨소시엄에 약 2억 유로(약 3,441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2025년에는 추가 지분 매각을 통해 르노의 지분율은 약 60%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여기에 더해 호너가 최근 파리 FIA 본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FIA 회장 모하메드 벤 슐라엠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호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FIA 파리 사무실에서 호너를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오랜만이다, 친구”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 만남이 알핀 투자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점상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호주의 강연 투어다. 호너는 멜버른(2월 24일), 시드니(2월 26일), 퍼스(3월 2일)에서 ‘F1에서의 삶…그리고 그 이후(Life in F1…and beyond)’라는 제목의 라이브 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일정은 2026 F1 시즌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3월 6~8일) 직전에 집중돼 있어, 강연 이후 호주 그랑프리 현장을 찾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공식적인 복귀 선언은 아직 없지만 ‘알핀 투자자 그룹 참여’, ‘FIA 수뇌부와의 접촉’, ‘시즌 개막을 앞둔 공개 행보’라는 일련의 움직임은 호너가 다시 F1 무대 중심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의 다음 선택이 팀 운영 복귀, 지분 투자자, 혹은 전혀 다른 역할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적어도 ‘완전한 퇴장’이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해지고 있다.
Copyright ⓒ 오토레이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