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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이란 국영 방송 연설에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지역 전쟁으로 번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요구하며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 등 주요 군사적 자산을 배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군사 행동을 시작할 경우 이란이 중동 곳곳의 미군기지나 미국의 맹방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해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메네이는 “이란은 전쟁을 시작하지 않으며 어느 나라도 공격하려 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란 국민은 우리를 공격하고 괴롭히는 이들에게 강력한 일격을 가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과 막대한 석유 및 천연가스를 삼켜버리려 한다”며 “최근 반정부 시위에서 수많은 정부 기관과 모스크가 습격당한 것은 쿠테타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메네이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강력한 함정들을 그곳에 배치해놨다”며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우리가 만약 합의하지 못한다면 그(하메네이)의 말이 옳았는지 아닌지 알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 “진지하게 대화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란 정권에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이란 의회는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 군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지난달 29일 EU가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한 혁명수비대를 테러 단체로 지정한 데 따른 보복조치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제복을 입은 강경파 의원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미국에 죽음을”, “유럽은 부끄러운줄 알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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