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이 부상 복귀전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2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스타드 드라 메노에서 2025-2026 프랑스 리그앙 20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스트라스부르를 2-1로 꺾었다.
PSG가 15승 3무 2패로 승점 48점이 되면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1위 경쟁 중인 승점 46점 랑스를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한 달 반 만에 가진 복귀전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12월 18일 플라멩구를 상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어 1개월 넘게 재활에 매진해 왔다.
경기장을 떠나 있는 동안 이적설이 이어졌다. 이강인을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노렸다. 단순한 소문을 넘어, 이강인을 데려가기 위해 아틀레티코 단장 마테우 알레마니가 파리까지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PSG는 핵심 로테이션 자원인 이강인을 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협상을 전면 거부하면서 이강인은 팀에 머무르게 됐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이강인은 코너킥 전담키커를 맡았다. 이강인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후반 18분 문전에서 공을 잡자 그대로 터닝슛을 날렸다. 마이크 펜더르스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강인 투입 후 팀의 공 흐름이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효과가 눈에 띄었다. 개인 돌파 위주로 공격하던 선발 윙어 바르콜라, 이브라힘 음바예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유려한 패스 전개였다. 이강인은 동료에게 내주는 패스뿐 아니라 받으러 가는 움직임 측면에서도 PSG의 공격 흐름을 개선했다.
그러나 이강인 투입 효과를 정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금방 끝나버렸다. 후반 31분 하키미가 상대 가격으로 퇴장 당하면서 PSG가 수적 열세에 처했다. 이강인은 세계 최고 라이트백으로 꼽히는 하키미와 호흡이 좋은 선수로 꼽힌다. 후반전에 야심차게 꺼내 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카드가 사라졌다.
그러나 PSG는 결승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후반 36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탈압박 후 스루패스를 내주면서 자이르에메리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 수 있었다. 자이르에메리의 크로스를 수비 배후에서 파고든 멘데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과정에서 이강인이 상대 견제를 끌어들인 뒤 속도 조절로 빠져나가는 탈압박, 그리고 왼발 아웃프런트로 톡 차서 질주하는 동료에게 딱 맞춰주는 패스 모두 탁월한 테크니션의 장점이 유감 없이 발휘됐다.
이강인은 하키미가 없는 자리에서 측면 수비까지도 확실하게 해냈다. 경기 막판 상대 윙백 디에구 모레이라의 측면 돌파를 일대일 수비로 막아냈다.
이강인의 이날 가장 중요한 활약상은 기점 패스였으므로 1차 스탯에 잡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슛 1회, 키 패스 1회, 패스 성공률 94%, 드리블 돌파를 2회 시도해 모두 성공, 공 탈취 1회, 걷어내기 1회 등 60분에 투입된 선수임을 감안하면 매우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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