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16번째 여왕 탄생" 임경진, 결승서 정수빈에 4-3 승…데뷔 후 2036일 만에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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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16번째 여왕 탄생" 임경진, 결승서 정수빈에 4-3 승…데뷔 후 2036일 만에 첫 우승

빌리어즈 2026-02-02 05:57: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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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진(하이원리조트)이 1일 열린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이 1일 열린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임경진(45·하이원리조트)이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16번째 여왕으로 등극했다. LPBA 투어에 출사표를 던진 지 6번째 시즌, 무려 2036일 만이다.

1일 오후 10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전에서 임경진은 정수빈(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경진은 먼저 두 세트를 따내 가볍게 결승전을 출발했다가 3, 4세트를 패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5세트를 승리하며 3-2로 앞서 우승까지 한 세트를 남겨둔 임경진은 다시 6세트를 내주면서 3-3으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마지막 7세트에서 애버리지 1.125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승리를 거뒀다.

결승 초반 분위기는 정수빈이 좋았다. 1세트에서 4이닝까지 정수빈이 7점을 몰아치면서 임경진은 3:7로 뒤졌는데, 7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5점을 득점하고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막판에는 10:10의 치열한 승부를 벌이던 중 11이닝에서 임경진이 기막힌 타이밍에 충돌을 피하며 어려운 배치를 성공시켜 11:10으로 첫 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접전을 벌이던 임경진은 9이닝과 10이닝에 연속으로 뱅크 샷을 성공시켜 8:7로 역전한 뒤 12이닝에서 2점을 더해 10:7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임경진은 앞서 올라왔던 두 차례 결승전을 모두 한 세트 차이로 패했고, 이번 세 번째 결승에서도 풀 세트 승부 끝에 어렵게 우승을 차지했다.
임경진은 앞서 올라왔던 두 차례 결승전을 모두 한 세트 차이로 패했고, 이번 세 번째 결승에서도 풀 세트 승부 끝에 어렵게 우승을 차지했다.
임경진-정수빈의 결승전 뱅킹 장면.
임경진-정수빈의 결승전 뱅킹 장면.

정수빈이 12, 13이닝에 1점씩 따라와 10:9의 긴박한 상황에서 임경진은 14이닝에서 되돌리기를 정확하게 성공하며 11:9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 역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초반에 정수빈이 2이닝부터 3-2-2-2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5:9로 지고 있던 임경진은 9이닝 3점타에 힘입어 10이닝에는 10:10 동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11이닝 선공에 나선 정수빈이 먼저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면서 10:11로 한 세트를 내주고 2-1로 추격을 당했다.

4세트는 7:7의 상황에서 정수빈이 12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4점을 득점, 7:11로 임경진이 패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임경진은 5세트 4:2로 앞서 있던 8이닝부터 3-3-1 연속타로 11:5로 승리하며 3-2로 다시 역전했으나, 6세트를 정수빈에게 11이닝 만에 5:11로 져 3-3 재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7세트로 이어갔다.

7세트에서 임경진은 첫 타석에 4점을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4:4 동점이 된 5이닝에 1득점, 6이닝에 1점을 올려 6:4로 달아난 뒤 8이닝에서 뱅크 샷과 옆돌리기로 남은 3점을 득점하고 9:4로 승리를 거뒀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정수빈.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정수빈.
우승 후 기뻐하는 임경진.
우승 후 기뻐하는 임경진.

임경진은 지난 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LPB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6시즌을 뛰며 129전 78승 51패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준우승 2회. 데뷔 5시즌 만인 지난 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한 임경진은 당시 김세연(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3-4로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어 이번 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통산 두 번째 결승을 밟은 임경진은 김가영(하나카드)에게 마찬가지로 3-4, 한 세트 차이로 아깝게 패하면서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8강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를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다음 김보미(NH농협카드)를 3-2로 제압하고 통산 세 번째 결승을 밟았고, 이번 결승전 역시 풀 세트의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LPBA 투어 정상에 올라섰다.

임경진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는 욕심을 내고 경기를 하면 지는 경기가 많았다. 3번째 결승전인데 겸험이 쌓이고 욕심을 버린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3월에 있는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앞으로는 기복 없이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우승트로피를 받은 임경진.
첫 우승트로피를 받은 임경진.
PBA 장상진 부총재, 우승 임경진, 준우승 정수빈, 웰컴저축은행 윤현식 단장(왼쪽부터).
PBA 장상진 부총재, 우승 임경진, 준우승 정수빈, 웰컴저축은행 윤현식 단장(왼쪽부터).

데뷔 이후 4시즌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와 임경진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정수빈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패해 첫 우승에 실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경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획득해 종전 시즌랭킹 6위(1700만원)에서 4위(5700만원)로 올라섰고, 정수빈은 준우승상금 1000만원을 받아 9위(1690만원)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상금 200만원)'은 예선 2라운드(PQ)에서 LPBA 역대 최고 애버리지 3.571 신기록을 작성한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에스와이)가 차지했다.

한편, 대회 최종일인 2일에는 오후 12시부터 남자부 준결승전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오후 3시에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의 승부가 벌어진다.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은 밤 9시에 시작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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