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워시 카드’에 금융시장 요동…美 증시 하락·달러 강세 속 금·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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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워시 카드’에 금융시장 요동…美 증시 하락·달러 강세 속 금·은 폭락

뉴스비전미디어 2026-02-01 20:19: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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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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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히 흔들렸다. 미국 증시는 하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인 반면, 금과 은 가격은 수십 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월 3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선 내용을 본격적으로 소화한 30일 미국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0.9%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 속에 장기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특히 귀금속 시장의 충격이 컸다. 금 가격은 하루 만에 11%, 은 가격은 31% 급락해 모두 수십 년 만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워시 후보자의 이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연준 이사 출신으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중시하는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평가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워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압박에 상대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이 달러 매수와 금·은 매도세를 동시에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1월 31일자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후보 발표 이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10% 이상, 은 선물 가격은 30% 이상 급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6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워시 지명이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해 상승해온 자산 가격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뉴욕상품거래소(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하락한 온스당 4,745달러로, 46년 만에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2월 인도분 은 선물 역시 온스당 35달러(31%) 급락한 78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그동안 이어졌던 ‘안전자산 랠리’의 반전 성격을 띤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급진적인 금리 인하 기조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달러 대신 금과 은 같은 ‘국경 없는 통화’를 대거 매수해 왔고, 이로 인해 투기적 수요가 가격 급등을 부추겼다. 그러나 워시가 줄곧 주장해온 연준의 자산 축소(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러한 거래가 한꺼번에 되돌려졌다는 분석이다.

독일 상보는 영국 거래 플랫폼 아이후이의 애널리스트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의 발언을 인용해 “금·은 가격 폭락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트럼프의 워시 지명”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 응우옌 추란은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크게 낮아지길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으며, 이 입장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글로벌 금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협회 분석가 크리샨 고바울은 “불확실성과 정치적 위험,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려는 수요가 컸고, 가격 상승 자체가 또 다른 매수 동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금은 일정 부분 안전자산을 넘어 투기적 자산으로 성격이 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반젤리스타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과 달러화의 중장기 약세 전망을 감안할 때, 이번 금 가격 하락은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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